연희동 연희여가복지시설 내 2층에 위치한 연서경로당 (회장 김은옥)에 들어서자 드르륵거리는 미싱소리로 분주하고 활기차다.
건설관리과에서 수거한 불법 폐현수막을 마대나 모래주머니로 만드는 할머니들은 어르신일자리 사업 참여자들로 대한노인회 서대문지회 통합취업지원센터에서 주관해 연서경로당에 어르신을 위한 사업장을 만들었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일환인 폐현수막 재활용 사업은 10명의 70~80대 여성어르신들이 현재 참여중이다. 매주 3일 4시간 근무에 월 14만원을 받는 시장형 참가자들이다.
이중 세 분은 이번 일자리가 첫 직장이라며 뿌듯한 미소를 지어보인다.
안전치수과에서 주문한 모래주머니와 마대 5000장을 제작중인 작업장 안은 온통 현수막 천으로 가득차 있다. 10여평 남짓되는 공간은 미싱 3대와 재단작업대를 놓으니 빠듯하다.
4명이 재단해 3명이 재봉틀로 드르륵 박으면 3명이 줄을 끼우고 뒤집어 마무리 작업을 하는데 호흡이 척척이다. 한 어르신은 80대의 고령에도 재봉일을 맡아 능숙한 솜씨를 선보였다. 대량주문을 받은 덕에 시간 외 근무를 해가며 물량을 소화하고 있다.
연서 경로당 김은옥 회장은 『매주 3일 4시간 근무하며 폐현수막을 활용한 제품을 만드는데 모래주머니는 개당 250원, 마대에는 500원의 수당을 받는다. 일을 시작해 바쁘게 사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세금 계산을 하고 나면 수당의 60%만 받고 있어 조금 더 욕심이 난다』고도 덧붙인다.
김 회장은 『급히 재봉일을 거들다가 바늘에 찔렸다고 손가락을 내보이며 물량이 꾸준히 많았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먼지가 많이 나 사업장의 환기가 잘 되도록 시설 개선도 할 예정이라며 자랑도 잊지 않는다.
모래주머니, 마대, 선풍기덮개, 장바구니 등을 주문제작할 수 있으며 구입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도시관리-옥외광고물-폐현수막 신청 하거나 건설관리과로 문의하면 된다.
(문의 330-1741)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