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동 주민센터 강당 증축을 앞두고 인근 독립문 삼호아파트 주민들이 증축 반대 민원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95년에 건축된 천연동 주민센터는 삼호아파트 정문과 인접하고 있다. 대지 663.70㎡ 에 연면적 977.04㎡ 에 지하1층 지상 2층 규모로 이후 2009년에 94.55㎡를 수평 증축했음에도 이용주민이 많아 민원이 지속돼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3년 6월 박원순 서울시장 현장민원실을 통해 주민자치위원들이 민원을 접수,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지원받아 298㎡ 넓이로 1층을 증축키로 결정됐다.
하지만 인근 삼호아파트는 집단 움직임 및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천연동 청사 증축 결사 반대를 위한 현수막 2개를 내건 아파트 측은 인접 아파트에 대한 배려 없는 증축에 대한 반대 입장을 밝히면서 그 이유로 「교통 혼잡 증가, 차량인명사고 위험」을 들었다.
천연동 주민센터와 독립문 삼호아파트는 각각 주차장과 정문으로 가는 도로를 함께 쓰고 있기 때문에 삼호아파트 출입차량은 반드시 주민센터 주차장 앞 도로를 지나쳐야 한다. 삼호아파트는 총 895세대가 거주하고 있으며 주차면수만 943면, 차량 다보유가정 169세대를 합하면 단지 내 차량이 1000여대에 달하고 있으며 모든 차량이 주민 센터 앞을 지나고 있어 현재도 혼잡하고 불편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아파트 주민들은 특별한 대안 없이 청사가 증축된다면 출입로가 더욱 혼잡해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규정상 증축 후에도 주차장은 8면(기존 7면)만 갖추면 된다.
이에 따라 삼호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구청에 해당 민원을 제기, 지난 23일 서대문구청으로부터 답변을 받았다.
구는 『주민자치공간이 부족해 주민들로부터 증축요청이 꾸준히 이어져왔다』면서 『증축을 위한 설계 절차를 현재 진행 중으로 공사 진행상황을 공개해 독립문삼호아파트 주민들의 불편함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독립문 삼호아파트 박정선 입주자대표협의회장은 『주민센터의 기존 주차장도 혼잡한데 증축한다면 주변이 더 복잡해지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향후 대책위원회를 조직, 공동 대응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치행정과 강정훈 청사담당 주무관은 『이번 증축사업은 구에서 추진한 게 아니라 기존 천연동 주민들이 원해서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 증축을 하게 된 것이다. 당초 아파트 주민의 반발은 예상치 못했지만 주민의견을 수렴해 자치회관 회원들에게 감신대나 인근 학교 등에 주차 대체 공간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파트 측은 『수강생들이 대체공간에 주차 후 걸어온다는 보장이 없다. 보다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천연동 주민센터 증축은 5월까지 설계용역을 시행한 뒤 7월에 공사발주를 앞두고 있으며 2016년 2월에 준공될 예정이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