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동상 수상한 변 승 희(홍제동, 풍문여고 3) 양
sdmnews 옥현영 차장
2011-08-22 16:13
“엄마 도와 봉사, 꿈도 사회복지사”
서대문구서는 유일, 서울에서 단 12명 수상
저소득 및 발달장애아동 위해 봉사 5년째 참여
입시를 앞두고 있지만 봉사를 거르면 마음이 더 불편하다고 말하는 변승희양. 승희의 꿈은 사회복지사다.

프르덴셜 사회공헌재단과 한국중등교장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교육과학기술부와 여성가족부, 한국 청소년단체협의회, EBS가 후원하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는 봉사부문에서는 국내에서 대표적인 대회다. 올해 열린 제13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서대문에서는 유일하게 변승희 양(19. 풍문여고 3)이 동상을 차지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대회는 지난 99년 시작, 현재까지 이 대회에 참가한 중고생 수만 10만명을 넘고 있으며 창의성, 지속성 등을 검토 한 후 사전 심사와 인터뷰 실제 현장 실사를 통해 선발된 수상자만 2만5000명이 넘는다. 올해 역시 수천명의 학생이 대회에 참여했으나 전국 참가자중 단 200명 만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서울에서 동상 수상자는 단 12명으로 변승희 양의 수상은 서대문의 자랑거리가 됐다.
승희는 어릴적부터 부모가 없는 아이들을 데려와 돌보는 엄마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레 봉사를 생활화하게 됐다. 특히 엄마 이정해씨가 사랑나눔봉사회 회원으로 활동하면서 주말이면 독거어르신을 위한 반찬봉사에 참여하고, 발달장애를 안고 있는 또래나 혹은 어린 동생들을 위해 학습지도 및 공부방에서 일손을 도왔다. 벌써 5년째 해오고 있는 일이다.

『중학교때에는 유치원 선생님이 되는게 꿈이었어요. 하지만 엄마를 도와 아이들을 돌보는 봉사를 하다 보니 미래에 어려운 사람을 도우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들었어요』

자신이 봉사하고 있을 때 친구들은 공부하고 있다는 사실에 불안하기도 했지만 진로를 사회복지사로 전하고 나서는 미래의 꿈을 향해 나가고 있다는 믿음이 생겨 불안감이 줄어들었다고 말하는 승희. 입시 볼때까지만 잠시 봉사를 미루고 공부에 전념할까도 했지만 자신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불편했다는 그녀는 그래서 봉사를 포기할 수 없었다고.

이런 승희의 진심이 통했는지 전국에서 봉사하면 내로라하는 청소년들이 응모한 자원봉사대회에서 동상이라는 귀한 상을 수상하게 됐다.
올해 고3 수험생인 승희는 사회복지학과에 지망하기 위해 수시원서를 접수해 놓은 상태다. 지난 1년 남짓 봉사시간만 350시간이 넘을 만큼 꾸준히 봉사에 참여해 왔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걱정이기는 하지만 누구보다 어려운 이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승희의 열정에 주위 어른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사랑나눔봉사회 김혜미 회장은 『승희는 봉사란 어떤건지 이미 몸으로 체험한 아이에요. 진정으로 아이들을 대하고, 열심히 참가하는 모습에 또래 아이들도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어서 모두 놀라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친구이자 발달장애를 앓고 있던 승훈(가명)이 역시 승희의 도움을 받는 친구중 하나다. 말을 잃었던 승훈이는 꾸준히 승희와 만나 대화를 나누고 부족한 공부를 도와주다 보니 어느순간 명랑하고 말 잘 하는 아이로 바뀌었다.

승희는 그간의 봉사 경험을 통해 앞으로 바뀌었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전한다.
『저소득층과 결손 가정의 아이들은 배우고 싶어도 배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또 자신의 처지가 알려질가봐 두려워 해요. 그래서 대학생 멘토들이 선배로서 부족한 학습도 지도해 주고 조언도 해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또 장애아동의 경우 일반아이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는 학교가 부족해 제대로 교육의 기회를 갖기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자연스럽게 비장애아이들과 장애아이들이 어울리고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됐으면 해요』

승희는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 동상수상으로 받게될 상금 50만원을 사랑나눔봉사회와 함께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에 기탁할 생각이다.
스스로가 변하고 그 변화가 주위로 전파되기 위헤 필요한 노력의 임계질량을 「크리스탈 메스」라 한다. 마음 속 열정의 온도를 말한다. 승희의 크리스탈 매스는 이미 주변의 감동시킬 만큼 뜨거웠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