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권 교육이 행복추구를 이유로 공부를 시키지 않는 분위기로 흐르는 것이 안타깝다는 신정석 지구장, 초등학교 시험폐지와 자유학기제 시행은 좋지만 공부 열의마저 없어진다면 우수한 인재가 급감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구청과 함께 공식적인 교육지원을 시작한 소감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교육지원을 시작한 소감은?
■ 최근 장기적인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학원에 다니기 어려워진 친구들이 부쩍 늘었는데 지역과 보습 학원이 합심해 공부를 돕게 돼 기쁘다. 사실 학원은 공교육의 부족한 면을 채워주면서 사실상 교육의 양대 축 역할을 해왔지만 영리를 추구하는 사교육이라는 이유로 시선을 주지 않고 있었다. 전국보습교육협의회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공공기관이 인정하고 협력하는 단체로 발돋움 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
□ 협약을 통해 달라지는 점은?
■ 보통 어머니들이 상담오셔서 처음부터 어렵다는 말을 못한다. 정상상담을 마치고 조심스럽게 묻거나 평소 다니다가 형편이 어려워져 어쩔 수 없이 학원을 그만두게 되면 학원 측이 배려해왔다.
이번에 서대문구와 사회복지협의회와 협력을 통해 그동안 자체적인 장학제도 운영을 제도화시켜 학생들은 학원강의는 물론 교재비 지원을 받을 수 있게됐다. 또한 영세한 학원들도 보다 많이 좋은 뜻에 동참할 수 있어 여러모로 기쁘다.
□ 학원 교육이 아이들에게 주는 혜택과 효과는?
■ 어디가든 대부분 똑같은 교육과정인 학교와 달리 학원은 아이들마다 선호도가 다른데 원하는 곳을 선택하면서 지적욕구를 충족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 학원에 다니고 싶어도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이 선택한 학원을 다니면서 자발성이 높아지고 앞으로의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 확신한다. 아직도 열의가 있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자아실현의 계기가 많기 때문이다.
□ 지역 사회에 바라는 바라는 점이 있다면?
■ 사교육에 대한 시선이 개선되길 바라고 학원들이 영리만을 추구한다는 오해도 해소되었으면 한다. 나 역시 어려운 가정에서 자라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을 돕고 싶었다.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전투기 조종사로 일해오다 17년전부터 홍제동에서 학원을 운영해왔다. 특수 학교 출신으로 원체 아이들도 좋아했기에 학원을 동네 대표 교육기관으로 성장 시킬 수 있었다.
지구 소속 학원들도 적게는 한 두명부터 많이는 수십 명까지 가정이 어려워진 학생들을 도와왔다. 매월 적게는 수십 만원에서 수백 만원을 돕게 되는 셈이다. 관심있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씀?
■ 요즈음 행복 추구라는 제도권 교육 정책에 따라 지금 현재의 즐거움과 게임, 놀이만이 행복인양 흘러가는 분위기가 안타깝다. 공부에 대한 열의가 많이 없어졌고 우수한 인재들도 급감하고 있다. 강남 등 교육열이 높은 곳과 달리 서대문에는 그러한 일시적 분위기에 휩쓸리는 부모님들이 많은 편이다. 공부에 관심 갖는 아이들이 자기계발에도 힘쓰는 경향이 많으며 이 또한 행복 추구의 한 과정이라는 걸 알려드리고 싶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