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부터 노숙인 쉼터에서 봉사활동을 해오다 상대적으로 생활이 더 어려운 여성 홈리스들의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결심을 한 서정화 이사장. 그녀는 5년만에 후원자들을 모아 사단법인 열린복지를 만들고, 열린여성센터를 시작했다.
『여성 노숙자들은 더 많은 어려움과 직면해요. 오랜 고통과 불안정한 생활로 우울증과 정신분열증 같은 질환을 앓고 있기도 하고, 모자가정의 경우 아이들은 아빠의 폭력을 경험하거나 심리가 불안정한 엄마와 함께지내는 고통을 겪지요. 이런 힘든 상황은 학습부진이나 학교 부적응 등의 어려움으로 나타나곤 합니다』
가까이 고통받는 여성 홈리스를 지켜봐 왔던 서이사장은 후원자들의 힘을 모아 용산에 열린 여성쉼터를 오픈했다. 그때가 2004년 11년 전이었다. 운영 10년동안 센터는 많은 발전을 해 왔다. 몸과 마음이 지친 여성들과 아이를 위한 심리안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원봉사선생님들과 함께 방과후 교실도 열고, 두달에 한번씩 야유회를 가기도 한다. 또 매주 1회 미술작업 등 문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어느정도 자립할 여력이 생긴 여성들에게는 임대주택을 연계하기도 해요. 그렇지 못하면 주거비가 너무 비싸기 때문에 여성들이 거주할 만한 공간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서 이사장.
그러나 불행히도 다시 센터를 찾는 빈곤 회귀여성들도 가끔 있다. 또 모자가정의 경우 아이들이 학교에 입학할 시기가 되면 센터에서의 단체생활을 부끄러워하거나 힘들어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학교에 가기 전 자립기반을 닦도록 후원하고 있다.
『경제공황기라 할 수 있는 IMF직후에 노숙인이 급증했어요. 지금도 경제상황은 악화되고 있어 앞으로도 빈곤여성들은 더욱 늘어날것』이라는 서 이사장은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여성들이 마음놓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일자리』라고 덧붙인다.
그녀의 고민은 또 있다. 서대문에서 일할 수 있는 여성들의 작업장을 구하는 일이다.
아직 결혼도 미룬채 빈곤여성을 위한 봉사에 전념하고 있는 서이사장.
상처받은 여성들을 보호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당당히 제대로 나갈수 있도록 지원하는 열린여성센터를 위해 서이사장은 앞으로도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 보인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