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대문구의회에는 전체 15명 중 9명의 초선의원이 탄생해 사상 최초 최다입성을 기록한 후 반년이 흘렀다. 초선의원 중에도 연희동 곳곳을 발로 뛰면서 동네 곳곳을 쾌적하게 만드는 이기수 의원의 활약이 눈부시다. 위험한 놀이터 안전 개선부터 자락길 데크의 내구성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내며 예산 절감을 제안하기도 한다. 서대문구의회 재정건설위원회 이기수 위원장 (연희동). 이 위원장을 만나 지역 살림꾼으로 활약한 지난 8개월을 돌이켜보았다.
<편집자 주>
주택가 밀집지역인 연희동은 밤이 깊어지면 더욱 어둡고 한적해진다. 연희동 주택가 사이를 지나는 골목은 비교적 넓은 편이라 차량과 보행자들의 통행이 자유로운 편이지만 연희삼거리 SC 은행 앞에는 그리 넓지 않은 인도 한 켠에 50×30㎝ 크기의 콘크리트 덩어리가 남아있어 보행자들이 주의해서 지나쳐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 덩어리는 과거 대로변에 공영주차장이 운영될 당시 안내판의 받침돌이었으나 시행을 중단 후 그냥 방치된 상태였다는 것. 어느날 저녁 컴컴한 이곳을 지나던 한 여성주민이 받침돌에 걸려 넘어져 부상을 입는 광경을 목격한 이기수 위원장은 건설관리과에 즉시 민원을 요청해 콘크리트 덩어리를 제거했다.
현재 은행앞 인도는 말끔해져 보행이 편하고 안전해졌다.
이밖에도 사용하지 않는 전신주, 길가에서 떨어져있거나 한가운데 위치해 차량 통행에 방해가 되는 전신주, 제거 되지 않은 통신선과 폐전선 등을 KT나 한전에 신고 제거하거나 옮기도록 조치해 이면도로 흐름을 개선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연희초등학교 맞은편에 위치한 중국인대상 관광업체를 찾은 관광버스가 불법 좌회전을 해왔던 점을 기억하고 지난 9월 볼라드 설치를 적극 관철시키기도 했다. 최근에는 볼라드를 파손하고도 복구하지 않자 경찰과 협력해 현장 영상을 촬영, 원상복구 조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같은 업체가 최근 옆의 현대 오일뱅크부지를 인수한 것으로 알고 있다. 볼라드 연장을 요청해 만약의 사고위험을 방지할 것』이라며 안전을 위한 각오를 다진다.
한편 446번지 평화교회 인근 나대지가 무단경작지로 수년간 몸살을 앓고 있자 주인을 설득, 자투리땅을 10면의 주차장으로 바꾸는데 성공했다. 토지주인에게 임대수익을 통한 토지세 절감 을 이웃 주민에게는 주차난 문제를 해소해 준 것.
성원아파트에서 안산 구간 산책로가 겨울철 서리로 미끄러워 사고 위험이 있어 구에 건의해 멍석을 깔기도 했다. 때로 하수관거 정비 등 예산이 크고 과다하다 싶은 항목에 대해서는 공무원들과 상의를 잊지 않는다. 안산 자락길 데크 방부목도 비를 맞으면 훼손되니 예산 절감을 위해 캡을 씌우자는 아이디어도 냈다.
이 위원장은 『공무원에게 무조건 호통치기 보다는 현장을 파악해 설명을 한 뒤 조정하길 권하니까 잘 협력해주는 편이다. 지금껏 이렇게 협력해 처리한 크고 작은 민원이 32건 정도 된다』면서 『늘 지켜봤던 동네 불편 사항을 해소해 후련하고 구의원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터놓는다.
한편 이 의원은 『앞으로 행정 업무 능력을 쌓아 발로 뛰는 현장 능력은 물론 의정능력도 겸비한 의원이 되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미소를 보였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