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홈리스 여성 돕는 열린여성센터
sdmnews 옥현영 기자
2015-03-23 17:21
노숙 여성인의 쉼터, 사회 복귀 돕는다
몸과 마음 지친 모자가정 보호
여성들의 건강한 직장 확보돼야
하하하 카페를 알리는 간판
열린여성센터에 거주하는 홈리스 여성들의 사회복귀를 돕고, 주민과의 소통을 위해 마련된 동네 카페 하하하 전경이다.
왼쪽은 책이 비치된 하하하 실내모습
동네카페 하하하의 취지와 후원자들의 이름이 적힌 카페 벽면

사회취약계층인 빈곤여성의 주거문제를 지원하고, 사회복귀를 돕는 열린여성센터(홍제동 소재, 이사장 서정화)에는 현재 30명 정도의 모자 및 여성 입주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열린여성센터는 집 없는 여성들과 아이를 동반한 모자가정을 위한 여성들의 쉼터다. 노숙생활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 여성과 모자가정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4년 3월 사단법인으로 설립된 열린복지는 용산구에서 문을 열었다. 산동네 낡은 2층 주택에 월세를 내며 운영하던 쉼터는 겨울에 춥고 난방비가 많이 드는 곳이었고, 여름에는 비가 샜다.

더 안정적인 주거공간이 필요했던 센터는 정기적인 후원 음악회와 모금액을 보태 지난 2008년 서대문구 홍제동으로 이사해 지금의 센터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열린여성센터에는 미혼모 보호시설에서 3개월간 거주하다 아이를 양육하기로 결정한 20대 모자가정 2가구를 비롯해 20세부터 60세까지의 여성들이 삶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
열린 여성센터에서 거주할 수 있는 기간은 최장 3년이다.

센터 서정화 이사장은 『대부분의 센터 거주 여성들은 1년 반에서 2년정도 거주하면서 일자리를 찾고, 월세 보증금이라도 모으게 되면 다른 보금자리를 찾아 떠난다. 그러나 아이가 어린 여성들은 아이들이 양육문제로 1년을 더 연장에 3년까지 거주하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현재 열린여성센터에 거주중인 여성들은 대부분 30~40대 여성들이 많다. 가정경제가 어려워 거주할 집이 없거나 아니면 남편의 폭력으로 상처받은 채 거리로 내몰린 여성들도 있고, 건강이 좋지 않아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건강이 악회된 입소자는 시립병원이나 보건소로 연계해 무료 진료도 지원한다.

열린여성센터의 최종적인 목적은 여성들의 사회복귀다. 일자리와 안정적 주거를 찾도록 지원하기 위해 용산에 소재한 공동작업장을 운영해 직업훈련을 비롯해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적인 교육을 통해 취업과 연계하기도 하는데 여성들이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그리 많지 않아 센터의 고민이 깊다.
『모자가정의 여성들은 아이 양육까지 해야 하는 2중고를 겪고 있어 급여가 어느정도 되는 일자리를 얻어야 하는데 대부분이 파트타임 비정규직이 많아 여성들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서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런 여성들을 위해 홍제동 센터 인근에 바리스타 교육 과정을 배우고, 연계하는 「동네카페 하하하」의 운영을 시작한지는 2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의아해하던 주민들이 여성들의 사회복귀를 돕는 일을 한다는 설명을 듣고 일부러 카페를 애용하며 후원하고 있다.
올해는 「동네카페 하하하」를 통해 주민들과 문화를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유치해 볼 계획이다.

열린복지는 열린 여성센터외에도 그룹홈을 4곳 운영중이다. 이곳은 말 그대로 가정을 이뤄 사는 곳으로 연희동 「우리들의 좋은집」에 8명의 모자가정이 거주중이며, 종로와 금천, 도봉 등에도 그룹홈이 운영중이다.
아쉬운점은 홍제동 열린여성센터와 가까운 곳에 공동작업장을 갖추고 싶은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는 점이다.

『몸이 아픈 여성들이 용산까지 이동하기가 사실 쉽지 않다. 인근에 공동작업장이 있다면 소일거리라도 여성들이 용돈을 벌 수 있고, 사회로 복귀하기가 쉬워 홍제동 인근에 공동작업장을 할만한 공간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임대료가 비싸고, 월세 역시 만만치 않은 현실에 항상 부딪히게 된다.

대부분 서울시의 예산과 민간 후원, 개인 및 기금 후원 등으로 운영하고 있는 열린여성센터를 개인적으로 후원하고 있는 민간후원자는 350명 정도.
어렵지만 즐겁게 센터를 운영한다는 서정화 이사장은 『가까운 곳에서 우리 센터의 활동을 지켜보면 주민들의 인식도 달라질 수 있다. 동네 카페 하하하가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후원자들이 기증하는 책을 모아 책을 나누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하하하를 만들어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문의 704-5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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