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개관, 10년 넘게 성폭력으로 몸과 마음을 다친 아이들을 치유하는데 앞장서 온 우경희 부소장은 해바라기센터의 운영모델이 미국의 시스템을 채용하고 있어 매우 선진적이고 체계적이라고 설명한다.
또 센터 개원 초기에는 신고자들의 신변이 보호되지 못해 변호사가 조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름과 주소 등이 노출되는 사례가 있어 청소년의 경우 가해자의 친구들이 피해자를 문자등으로 협박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최근은 이런 문제들을 예방할 수 있도록 제도화해 피해자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운영중이다.
개원 당시 연 300건 정도의 피해사례가 접수되던 것이 지난 2013년은 600건을 넘었다. 수치로만 보면 10년간 큰 폭으로 신고가 늘어난 것은 아니라고 느끼겠지만 초기 전국에서 피해사례를 접수 받았다면 지금은 서울지역에 국한되기 때문에 피해아동은 훨씬 많다고 설명한다. 또 주목할 점은 남학생 피해자들이 늘고 있으며, 피해자의 연령대가 7세 미만에서 13세 이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우 부소장은 『가장 가슴 아픈 경우는 피해아동의 부모들이 무기력한 상태일때』라고 말한다. 아이를 구제해줄 가장 가까운 부모들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또는 정신적 공황 등으로 무기력할 때 아이들은 보호받을 기회가 줄어든다는 것.
가정이 어렵고 불우한 아이들을 지원할 다양한 근거는 마련해 놓고 있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가 발생하기 전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아직 예방을 위한 시스템은 부족해 조금더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함께 『폭행사실을 인지하면서 신고하지 않을 경우 선의라 할 지라도 과태료가 부과된다』면서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의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아이를 보호했으나 부모의 부재를 관계기관에 신고하지 않아 아동학대 묵인의 혐의로 과태료를 부과받기도 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우 소장은 아동전문 성폭행 피해는 해바라기 센터가 전담하고 있으나 위기관리 센터와 통합센터에서도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으니 피해가 발생할 경우 주저하지 말고 센터로 연락해 줄 것을 부탁한다.
치료가 빠를수록 건강한 아이로 되돌릴 기회가 더 많아 지기 때문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