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아동성폭력피해자 돕는해바라기센터
sdmnews 옥현영 기자
2015-03-16 09:57
성폭력 피해아동들의 다친 몸과 마음 치유
개원 10주년 맞은 해바라기센터
“아동 성폭력 치료보다 예방 중요”
최근 명칭이 해바라기센터로 통합되면서 아동센터 간판 작업이 진행중이다.
개인 상담실
상처받은 아이들이 놀이를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놀이치료실
진술분석가와 경찰이 동행해 진술을 듣는 피해아동들의 진술녹화실 내부.

얼마전 관내 K고등학교에서는 진로지도를 맡은 교사가 학생들은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곧 대학에 진학해야 하는 학생들은 추천서와 생활기록부 등 불이익을 우려해 추행사실을 참아오다 진로교사의 추행을 담임에게도 호소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결국 고민 끝에 피해학생들은 해바라기센터를 통해 교사의 성추행을 신고했다.
센터는 즉각 피해아동들의 심리상담과 함께 법률지원서비스를 통해 국선변호사와 학생을 연계했다.
이 경우 학생들의 피해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았던 학교담임과 교장 등에도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올해부터는 과태료도 3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상향됐다.
하지만 이런 서비스를 지원하는 센터가 있는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만 19세 미만의 성폭력 피해아동과 청소년의 심리치료, 법률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해바라기센터(소장 송동호·마포구 백범로 구 거구장 소재)가 지난해로 개관 10주년을 맞았지만 아직 센터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해바라기 센터 개원부터 현재까지 실무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우경희 부소장은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청소년 상담 복지  활동 중인 상담사들조차 해바라기센터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고 말한다. 우 부소장은 『학교에서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대부분 모른척하고, 덮으려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커지게 된다』고 설명한다.
또 처벌이 이뤄지더라도 대부분 피해학생들이 전학을 가야 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해바라기센터는 5년전 나영이 사건을 맡아 나영이의 정신적 상담, 의료와 법률지원과 함께 가족 치료까지 지원했다. 현재 중학교 3학년이 된 나영이는 정상적인 사춘기 소녀로 잘 성장하고 있다고 우경희 부소장은 전한다.
전국에 운영중인 해바라기센터는  아동형 8곳, 위기개입 16곳, 통합 11곳으로 나뉘어 운영중이다. 국내 최초로 개원한 아동 성폭력 전담기관인 마포 해바라기센터는 주로 아동들의 성폭력과 관련한 지원서비스를 진행중인데 2012년부터 아동의 대상이 19세 미만으로 확대돼 여성가족부의 지원하에 피해아동을 위한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해바라기센터는 피해아동을 위한 긴급구조 및 보호, 상담·의료서비스와 심리평가, 치료, 사건조사 및 법률지원 서비스 제공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연계망 구축을 비롯해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문가 그룹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가족들을 위한 심리치료와 피해자 돌보미 및 동행서비스 등 다각적 인 서비스를 지원한다.

센터에는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일주일에 2차례 비상근 소아정신과 전문의가 센터에 상주해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우경희 부소장은 『2009년부터는 법률지원서비스도 강화돼 자문변호사 제도를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이때 형사는 물론, 친부가 성폭행 가해자인 경우 이혼절차를 밟는 민사와 가사 소송까지 지원하게 된다』고 설명하면서 『가족치료도 무료로 지원하며 이때 간병비에 대한 지원도 이뤄지고, 법무부를 통한 피해자 전담 국선변호사를 배치하고, 아동의 진술을 이해해줄 진술분석가도 배석해 진술의 이해를 돕는다』고 덧붙였다.
2010년까지는 센터에서 진술녹화실을 운영해 심리임상전문가와 경찰이 배석한 상태에서 아이들이 진술을 할 수 있도록 했으나 제도상 중단됐다 올해부터는 다시 진술녹화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우 부소장은 『피해가 발생한 후에는 너무도 많은 사회적 비용이 지출된다. 이런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처벌만 강화할 것이 아니라 예방이 중요하고 특히 보호자들의 양육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아 부모교육이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최근에는 남학생 피해자가 늘고 있고, 수치심에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가정에서나 주변에서 이같은 피해를 잘 눈여겨 봐야 한다고도 덧붙인다.

한편 해바라기센터는 지난 10년간 총 6237건의 아동학대 신고를 접수했다. 이중 86.9%가 성폭력 피해사건이었으며. 지난 2013년은 성폭력 530건을 포함해 가정과 학교 폭력, 성행동 관련사담이 633건에 달했다. 또 피해아동의 연령이 7세 미만인 경우가 50%가까이 되는 등 발생빈도가 높았으나 최근엔 피해아동이 13세 이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문의 해바라기 센터
02-3274-1375)
<관련인터뷰 6면>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