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희새마을금고가 40차 정기총회를 열고 금고 개혁을 이끌 새 이사장에 정혜연 전 서대문구의회 의장을 선출했다.
40년 만에 치러진 선거에는 총 777명의 회원들이 투표에 참여해 기호 1번 정혜연 후보가 기호 2번인 전 감사 출신 최석화 후보를 무려 250표나 앞지르며 압승을 거뒀다.
그러나 부이사장에 단독 출마한 김장곤 부이사장은 394표를 득표, 당선 조건인 과반수 389표의 5표 를 넘기며 어렵게 당선됐다.
지난 2월 7일 연희동 자치회관 3층 다목적실에서 진행된 연희새마을금고 제 40차 정기총회에는 회원 200여명이 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총회를 통해 연희새마을금고는 2014년 결산보고서 승인 및 2015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승인, 임원선임의 건, 총회 이사록 서명인 지명의 건등 모두 4개 안건을 상정해 회원들의 의견을 물었다.
총회에 앞선 경과보고에서 연희새마을금고는 지난 2014년 총 수익금 29억6400만원, 지출 24억6300만원으로 5억100만원의 당기순 이익을 냈으며 이는 목표액 3억9800만원을 초과한 금액임을 밝혔다. 연희새마을금고는 또 총 자산은 630억3100만원으로 성장했으며, 2015년은 총자산 700억원, 4억9200만원의 순이익을 목표로 매진할 것임을 공포했다.
또 2014년도의 수익으로 회원들에게 배당금을 지급 하고, 부실 대출로 인한 32억6000만원의 손실을 27억원대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업무보고에 이어 박종해 이사장은 『금융환경이 해마다 어려워 지고 있어 많은 수익을 내지는 못했지만 해마다 조금씩 이익을 발생시켜 손실과 적자를 메꿔가겠다』고 밝힌 뒤 『연희동은 제1금융기관이 금고 주위를 포진하고 있는 등 조건이 나쁘다. 그러나 임직원이 열심히 노력해 지난해는 순이익을 냈으며 새로 선출된 집행부가 올해 역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선임에 앞서 권혁래 선거관리위원장이 진행을 이어갔다. 권 위원장은 『이사장과 부이사장, 이사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지난 1월 19일 5명의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해 23일 선관위원회를 개최했다』고 발표한 뒤 『이사장과 부이사장은 총회 다음날인 2월 8일 선거를 진행해 이사장은 다득표자가, 부이사장은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해야 당선이 확정된다.
그러나 이사는 15인 중 9인만이 출마해 모두 당선이지만 총회에서 무투표당선을 선언할 수 없다』고 밝힌 뒤 『총회에서 이사추인에 대해 회원의사를 묻거나 투표를 할 수 있으나, 이번에는 투표를 통해 찬반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사장 후보들의 정견발표를 듣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호 1번으로 출마한 정혜연 후보와 기호 2번 최석화 후보는 가위바위보를 통해 정견발표 순서를
정했으며 번호 순대로 발표가 이어졌다.
정혜연 후보는 『선거를 치르기 전 32억원의 손실에 대한 말들이 많았다. 이 손실은 10여년전에 발생한 것이고, 업무가 진행되면서 해결이 됐어야 함에도 해결이 되지 못해 금고가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면서 『2011년과 12년 이사장 잔여임기를 맡아 이사장을 했으니 간접적으로 회원들게 죄송한 부분도 있다』고 사과한 뒤 『그러나 해결할 여건이 아니었으며, 다시 이사장에 선출돼 함께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직원 친절교육은 물론 세일즈맨의 자세로 돌아가 금고 이익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최석화 후보는 『최근 신문에 우리 금고에 대한 기사들이 실렸다. 신문만 본다면 연희동 새마을금고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것 같다. 타 지역에서 금고를 이용하는 회원들은 불안해금고를 이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하지만 개혁의지에는 동감한다. 앞으로 이사장이 된다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회원들의 배당금을 꼭 먼저 챙기겠다. 또 나를 위한 이사장이 아닌 회원을 위하는 이사장이 되겠다』며 『고맙고 아름답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겠다』고 정견발표를 대신했다.
두 후보의 정견 발표 중 정혜연 후보는 최 후보가 회원 명부를 감사의 직분을 이용해 집으로 가져가 선거에 이용한 점을 지적했고, 최석화 후보는 정후보의 공보물에 새마을금고 경력이 모두 빠진점을 지적하며 책임론을 거론하기도 했으나 비교적 조용하게 총회가 마무리 됐다.
연희새마을금고는 총회 하루 뒤인 2월 8일 진행된 선거를 통해 정혜연 신임 이사장과 김장곤 부이사장, 그리고 이사 9명 선출을 마무리 했다.
그러나 한 회원은 『이사 중에는 단 14표를 득표해 당선된 후보도 있다. 어차피 당선된 이사후보의 찬반을 왜 물어서 주민간 갈등과 분란만 일으키냐?』며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