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의미있는 사람이고 싶어합니다.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행동으로 옮기기가 어렵지요. 25년 전에는 저 역시 그런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몸으로 부대끼지는 못했습니다. 마음이 몸으로 이어진 것은 테레사 수녀를 뵙고 난 다음이지요.
세상을 바꾸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말처럼 어리석을 정도로 각오하고 덤벼들면 하지 못할 일도 없지요.
아름드리 소나무도 처음에는 작은 씨앗 한 톨로 시작했고, 거대한 황하도 이슬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이루어졌습니다. 이처럼 작은 실천 하나가 세상을 조금씩 변화시켜가는 것입니다.
몇 년 전, 한국계 미국인인 대니 서가 우리나라에 다녀갔지요.
그는 젊은 나이에 세계가 깜짝 놀랄 일을 했습니다. 그는 12살 때부터 세상을 바꾸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텔레비전에서 동물을 학살하는 장면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에 동물학대를 반대하는 모임인 「지구 2000」을 만들었습니다.
그는 12번째 생일을 맞아 친구들에게 지구 2000의 회원이 될 것을 권했고, 그것을 생일선물로 받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자신이 낸 10달러에 친구들이 모은 23달러 57센트로 시작한 지구 2000은 그가 19번째 생일을 맞았을때 회원이 2만6000여명에 달했고, 미국 최대의 청소년 환경단체로 성장했습니다.
대니 서는 고등학교를 170명 중 169위의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1등보다 높은 신념이 있었습니다. 성적은 세상을 의미있게 사는 것과 아무런 연관이 없습니다. 그가 하는 일은 성적으로 따질 수 없을 만큼 더 없이 감동적이고 위대합니다.
신념이 강한 청년, 마음이 따뜻하고 아름다운 청년, 그래서 저는 그 어린 대니 서를 더없이 존경합니다.
한 명의 올바른 의식과 참여는 사회를 움직이는 중요한 단초가 되지요.
이곳은 봉사하는 마음이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모두가 물질주의에 빠져 물질적인 가치를 앞세우는데 혈안이 되어 있는 이 때 대니서의 용기있고 의미있는 선택에 경의를 표합니다.
대니 서는 특별한 사람이 아닙니다. 너무나 평범해서 있는지 조차 몰랐던 아이, 그러나 그는 이제 너무나 특별합니다.
우리는 모두 마음먹기에 따라 대니서처럼 될 수 있지요. 스르로 하기 나름입니다.
이 새벽, 대니 서 같은 사람들이 많이 나오는 사회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글을 씁니다.
쉬어가는 수필
작지만 더 없이 큰 손, 대니서
sdmnews 설산스님
2011-08-09 18:06
12살때 친구들과
만든 ‘지구 2000’미국 최대의 청소년 환경단체로 성장
평범한 사람이 특별해지는 방법 마음먹기 달려
평범한 사람이 특별해지는 방법 마음먹기 달려
설산스님(백련자비원·사암연합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