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한 교육 관련 특강이 지난 27일 구청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국민행복지수 세계 2위를 기록한 덴마크를 수차례 방문해 국민행복 비결을 취재한 오마이 뉴스 조연호 대표기자는 그의 신간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의 출간기념으로 서대문구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했다.
.조연호 기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경제난이 심화돼 행복에 대해 묻는 게 사치로 여겨지는 우리나라에서 1인당 GDP 지수가 2000달러로 가난하면서도 행복한 나라 부탄 보다도 있지만 부유하면서도 국민들은 행복한 덴마크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면 미래의 행복한 우리나라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면서 덴마크의 특별한 교육제도, 시민 의식에 대해 소개했다.
화창한 날이 1년에 단 50일 밖에 되지 않는 흐린날씨, 그럼에도 『날씨가 안 좋으니 옆 사람의 얼굴을 본다』라는 덴마크 사람들의 말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조 기자는 전한다.
이어 『중학교를 마친 모든 학생은 1년간 기숙학교에 지내면서 After school(인생학교) 과정을 배운다. 최근 박근혜정부가 실시한 자유학기제와 비슷하지만 6교시를 마친 후 배우는 우리와 달리 정규학습과정을 전혀 배우지 않으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하면서 스스로 고민하고 생각을 정리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덴마크의 경우 축구를 좋아하는 아이들만 모여있을 때 이미 잘하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은 물론 못해도 좋아하는 학생 역시 참여시켜 가르친다』면서『감독이나 학생도 경기내용에 대해 「너 때문에 졌어」가 아니라 「못해도 괜찮아.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우리와 다른 교육법이다.
이러한 인생학교 과정을 통해 말수가 적었던 학생도 자존감을 회복, 예의바르고 말 잘 하는 학생으로 거듭난다.
『사춘기 아들과 식당에 가면 한마디도 하지 않고 밥을 먹는 나와 대다수 우리 국민들의 모습에 비해 행복한 인생이 꾸준히 이어지는 점이 다르더라』고 밝혔다.
덴마크는 7학년까지 시험등수를 전혀 매기지 않으며 여유를 갖고 인생을 설계, 80%가 대학에 진학하는 우리나라와 달리 단 20%만이 대학에 진학한다. 다양한 직업을 일찍 선택해 자부심을 갖고 사는 것도 특징이다. 학교에서 배운 것이 사회에서도 통하는 분위기 또한 이어져 택시기사, 35년간 자부심을 갖고 일해 온 50대 식당종업원 등은 덴마크에서 중산층으로 살고 있었다.
조 강사는 『덴마크 역시 과거에는 성적과 학습 위주의 교육제도로 대안학교는 비주류였지만 정부가 인생학교를 공교육에 도입했다. 황무지를 개간해 원하는 이들에게 저렴하게 보급, 덴마크를 낙농국가로 발전시킨 그루트비 정신에 입각한 제도도 사회를 변화 시켰다.』면서 옆을 바라볼 여유가 없는 학생들이 뒤늦게 고민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한 학비와 병원비가 모두 무료이며, 실직하면 2년간 정부에서 급여를 보장하는 제도가 확립돼 소득의 50%를 세금으로 납부하지만 국민의 만족도는 높다고 소개했다.
조 강사는 『함께 잘 사는 덴마크의 공동체 문화를 도입한 제도가 우리나라에도 새마을 운동, 풀무학교 등이 있다』면서 『하지만 관주도가 아닌 각자의 마음속에서 생겨나야 한다. 이제라도 스스로 움직여 원하는 인생을 선택하고 가치를 실천하는 운동이 모인다면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