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생활체육회가 창립 24년만에 회장 선임을 위한 대의원 총회를 오는 2월 1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1대부터 8대 회장까지 추대형식으로 취임했으나 9대 회장 선임을 위해 첫 대의원 총회를 연다는 점에서 지역 체육인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12년 8대 회장에 취임한 박동빈 회장이 임기 1년을 남겨두고 지난해 말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사임의사를 밝힘에 따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해 생활체육회가 대의원 총회를 결정하게 된 것.
서대문구생활체육회는 지난 24년간 8명의 회장이 취임하는 동안 생활체육회장에 동호인이 가장 많은 축구연합회장을 자연스럽게 추대하는 형태를 취해왔었다. 그러나 24년만에 대의원 총회가 결정되자 회원들 사이에서 크고 작은 오해들이 생겨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새누리당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경력이 있는 박동빈 회장이 새정치민주연합 출신 구청장이 있는 서대문구와 소통이 어려웠다는 지적들도 소문중 하나다. 여기에 다목적 체육관 건립 문제가 대두되면서 사실상 입장표명을 고사한 서대문구 생활체육회를 두고 주변에서 정치적인 문제를 이유로 질타 아닌 질타도 받아왔다.
이런 저런 일로 마음 고생을 해 왔던 박동빈 회장은 최초로 유소년 풋살대회, 중등부 클럽 축구대회를 만들어 축구 꿈나무들의 대회를 치르는 등 나름대로 생활체육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음에도 「공」 보다는 「실」에 대한 지적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고, 임기 1년을 남겨둔채 사임으로 까지 이어지게 됐다.
이에대해 서대문생활체육회 이정식 사무국장은 『생활체육회 결성 이후 회장 임기가 만료되면, 이사회를 열고, 회계보고와 함께 생활체육회장 출마 신청서를 자격이 있는 이사들에게 전달했었다. 똑같은 절차로 신임회장 취임을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만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의원 총회 개최에 대해서는 『최근 3~4년간 전국단위 생활체육회의 규모가 커지고 활동도 활발해졌다. 회원수도 증가하고 종목도 다양해 진 데다 지난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생활체육회장에 대한 규정이 임기 2년에 연임 2회에서 임기 4년에 1번 중임으로 변경됐고, 서울시 체육회도 투명한 조직운영을 요구하며 총회자료와 선임과정 등을 직접 참관하는 등 엄격해 졌다』고 설명한다.
『실제 회장 취임 과정에서 불미스러운 민원이 접수될 경우 서울시가 체육회장 인준을 보류하거나 재선거를 요청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 이런 이유로 서울시체육회가 요구하는 절차를 9대 회장 취임 과정에서 밟게돼 회원이나 고문단 등이 오해할 수는 있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덧붙인다.
생활체육회장 출마 조건은 생활체육회 부회장을 역임하거나 2년이상 이사를 역임한 회원이면 된다.
서대문구생활체육회는 오는 2월 4일 이사회를 거쳐 6일까지 신청자격이 있는 회원 중에서 후보자 신청을 받은 다음 종목별 대의원을 1인씩 선출해 2월 13일 대의원 총회를 열게 된다. 이때 대의원은 당연직 이사로 돼 있는 종목별 회장과 체육회 이사를 제외한 일반 회원중에 선출하게 되며, 회비납부가 완료되지 못한 종목은 제외돼 22개 종목중 18~19개 종목의 대의원이 참석하게 될 예정이다.
현재 9대 생활체육회장 출마를 결정한 서대문구축구연합회 이동준 회장은 『박동빈 회장과의 불화등 소문이 무성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우리 체육인들은 선후배를 존경하고 아끼는 마음이 강하다. 나 역시 박회장님을 존경하는 선배님으로 모시고 있다』면서 근간의 소문에 대해 일축했다. 이어 이 회장은 『누구보다 생활체육을 사랑하는 동호인과 생활체육의 저변확대를 위해 회장 출마를 결정했다』고 출마이유를 밝혔다.
한편 후보자 신청이 마무리 되는 2월 6일까지 이동준 회장만이 생활체육회장 신청을 할 경우 대의원 총회에서도 자연스럽게 회장 추대 형태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대문구생활체육회는 현재 22개 종목에서 가입 회원수만 1만5000명, 실제 활동 회원수 9000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13명의 체육지도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대의원 총회가 마무리 되는대로 생활체육회는 서울시의 회장 인준을 신청, 2월 중으로 이취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