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신촌 스터디 카페/미플(Meeple)
sdmnews 옥현영 기자
2014-11-14 09:23
100년 대학의 자존심 담긴 스터티 카페 미플
소그룹 모임,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 맡으며 성장중
평생교육원, 신촌포럼, 풋앗이협동조합 등 다양한 역할
미플은 밝고 환한 입구부터 쾌적함이 느껴진다. 옆 공간들은 갤러리 전시공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필요에따라 컴퓨터 사용은 물론, 프린터도 가능하다.
필요에따라 컴퓨터 사용은 물론, 프린터도 가능하다.
미플에는 40인 정도가 한꺼번에 들어갈 수 있는 대형 강의실 형 공간을 포함 모두 20여개의 크고 작은 스터디 룸이 구성돼 있다.

신촌 스터디 카페 미플의 첫인상은 상큼함과 쾌적함이다.
활짝 열린 문과 마주서는 순간, 지하 2층이었다는 선입견은 확실히 사라진다.
얼핏 보면 북카페와 같은 공간에 다양한 전시품과 향초, 책 정보를 담은 작은 책꽂이가 입구에서부터 손님들을 반긴다.

4년제 종합대학, 그것도 100년의 역사를 가진 대학의 중심 신촌에서 스터디 카페로 운영중인 미플(Meeple, 대표이사 이인숙)이 8년째 그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것은 다양한 시도 덕분이었다.
평생교육원을 운영하고, 교육관련 소식지를 발행하고, 공간을 기꺼이 갤러리로 오픈해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했다. 또 한국에 유학온 외국학생들을 위한 한국어 강좌는 물론이고, 적응을 돕는 교류센타를 만들고, 이제는 신촌의 재도약을 위한 신촌품앗이협동조합과 신촌포럼도 꾸려가고 있다.

한 공간에 타이틀만 무려 7개다. 미플이 걸어온 역사와도 비슷하다. 수치로만 보면 1년에 한가지씩 새로운 일들을 도모해 온 셈이다.
미플은 우선 벽면에 다양한 책들이 구비돼 있다. 또 음료도 다른 카페처럼 주문해 마실수 있고, 신선한 빵과 쿠키도 판매한다. 4500원 하는 커피만 한잔 주문하면 2시간동안 스터디 룸을 사용할 수 있다. 스터디 룸에는 판서가 가능한 칠판과 노트북을 꽂을 수 있는 콘센트등도 마련돼 있다. 회의도 물론 가능하다.

40명까지 들어갈 수 있는 강의실 규모의 미팅룸을 비롯해 1~2인이 공부할 수 있는 소형룸까지 350평의 공간에 총 20여개의 크고 작은 회의실이 있다. 회원제로는 운영하지 않지만 5만원, 10만원 2종류의 선불카드를 구입하면 20%가 추가 적립돼 6만원, 12만원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또 비상주 비즈센터로도 운영, 사업자 등록이 가능하며, 부가세 포함 22만원을 납부하면 5만원의 적립금으로 공간도 이용할 수 있다.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이인숙 대표이사는 18년째 신촌에서 통장으로 활동해 오다 우연한 기회에 스터디카페를 열게 됐다.
『통장을 조금 일찍 시작한 편이었지요. 그때는 주부로서 지역일만 맡아하다 미플이라는 카페 운영을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엔 공간 홍보가 제일 힘들어 이것 저것 하나둘씩 시작하다 보니 지금의 미플이 됐지요』

지하라는 특성상 초기에 홍보하는데만도 무척 애를 먹었다. 당시에는 스터디 카페가 민들레 영토나 신촌의 토즈 정도였지 생소하고 낯선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한 공간이 다양한 역할을 하게 된 이유가 바로 미플을 알리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 이해가 된다.
깔끔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 탓에 지금은 신촌의 대표적인 스터디 카페가 됐다. 다양한 주민들의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미플은 학생들 뿐 아니라, 주민, 스터디 동아리, 회사의 소그룹 회의나 강의 등에 적절히 이용되고 있다.

지난해 준비를 거쳐 올해초부터는 신촌품앗이협동조합과 신촌포럼을 개설, 현재 협동조합에는 100명 정도의 조합원들이 활동중이다. 사무실에서 소모품으로 쓰이는 복사지와 화장지 커피 등을 공동구매해 저렴하게 공급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신촌포럼은 신촌에서 소규모로 영업중인 자영업자들을 위해 골칫거리인 세무특강과 절세 방법, 인문강좌 등을 분기별로 기획중이어서 11월 13일 첫 특강이 예정돼 있다.

『요식업 사장님들을 위한 협동조합도 별도로 만들어 식자재 등을 공동구매하는 방법도 고민중입니다. 또 신촌품앗이협동조합과 신촌 포럼의 사단법인화도 준비중이어서 앞으로 신촌을 공동체의 공간으로 만들어가는데 일조하고 싶어요』
미플에는 단순히 영업공간이 아닌 신촌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터전으로 만들고 싶은 이인숙 대표이사의 꿈이 담겨 있다.


(예약문의 02-313-4300)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