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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암 마애보살좌상, 보물 1820호로 지정
sdmnews 김지원 기자
2014-10-31 17:04
700년간 나라의 흥망과 자손의 행복기원 담아
옥천암 마애보살좌상이 지난 3월 보물 1820호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음악회가 열렸다. 마애보살상은 국가의 안녕과 자손의 행운을 기원해온 염원을 700년째 담아오고 있다.
초대가수 해바라기의 공연모습

옥천암 마애보살좌상이 지난 3월 보물 1820호로 지정된 것을 축하하는 「동행 음악회」가 지난 25일 옥천암 경내 마당에서 열렸다.
서대문구 문화체육과가 주최한 이번 음악회는 문화체육과 주무관의 사회로 진행됐다.

옥천암 마애보살좌상은 유원하나아파트 맞은편 보도교 왼편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려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명 보도각 백불로 불리는 화강암 바위에 새겨진 하얀색 석불이다. 마애는 바위에 새겼다는 뜻으로 마애보살좌상은 전국 곳곳에 다수 존재하고 있으나 옥천암 마애좌상은 호분(조개껍질가루)을 뿌려 하얀 형상을 갖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삼오오 돗자리와 매트 위에 둘러앉은 주민 50여명과 문석진구청장, 정두언 국회의원, 김영호 위원장, 문형주 시의원, 박상홍, 박경희,이경선,황춘하,김혜미,김순길 구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옥천암 마애보살좌상의 보물지정 축하 행사를 상반기에 실시 할 계획이었으나 4월 세월호 사고로 인해 가을에야 하게 됐는데 오히려 더 분위기가 좋다』면서 『옥천암이 전국 4대 기도도량 중 하나인 것으로 안다』며 행복을 기원했다.

정두언 국회의원은 『인근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마애보살좌상이 보물이 지정돼 기쁘다. 음악회에서는 축가로 축사를 대신한다』면서 편지를 불러 주민들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따스한 기타 선율에 「행복을 주는 사람」을 전해준 해바라기와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등을 들려준 소프라노 황은애와 바리톤 김현소의 공연, 사랑의 인사 등을 선물한 서울 튜티앙상블의 현악 4중주가 축하공연으로 이어졌다. 암자 지붕과 대조를 이룬 화려한 단청과 그 너머로 우뚝 솟은 북한산의 단풍 풍경이 어우러져 운치를 자아냈다. 김영호 위원장은 『이곳에서 해바라기의 공연을 지켜보고 있으니 마치 시처럼 들린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약 700년째 홍제천을 내려다보고 있는 마애보살좌상은 도읍을 한양으로 정한 이성계가 입성전 불공을 드렸고, 권율 장군이 임진왜란 전투에서 옥천암에 배수진을 친 밤 왜군을 혼돈케 해 승전을 도와준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고종의 어머니가 아들의 행운을 빌었던 곳, 조선 말기에 진출한 해외 선교사들이 조선 도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대표 암자로 알려 유명해지기도 했다.
현재는 미국에서 포교를 했었던 정범 전 주지스님이 매주 일요법회와 어린이 청소년 대상 영어법회를 진행하며 이 지역 중심공간으로 이끌고 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