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궁동산 아래에 조용히 자리 잡은 연희여가복지시설 4층 강당에 클래식 연주가 울려퍼진다. 예술의 전당 내에 위치한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진행하는 찾아가는 음악회로 연희동을 찾은 것.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매년 테마를 정해 문화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사회공헌사업을 진행해왔다. 각종 단체는 1년 1회에 한해 찾아가는 콘서트 신청을 할 수 있는데 마침 연희여가복지시설이 신청해 콘서트를 열게 됐다. 올해의 테마로는 현악콰르텟, 즉 4중주가 진행됐다.
공연에 앞서 공연기획팀은 『현악 4중주는 실내악의 대표적인 형태로 1·2 바이올린과 비올라 첼로로 구성돼 가장 아름답고 완전한 음색을 얻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전통적으로는 교향곡처럼 큰 규모에도 4악장 형식이 많으나 이 구성에 피아노를 더하거나 현악기 중 비올라나 첼로, 더블베이스를 더해 각종 5중주로 다양하게 변형된다』고 해설을 곁들여 이해를 도왔다.
연희여가복지시설의 3층에 있는 방과 후 교실과 연서경로당의 어린이와 어르신 50여명은 아름다운 악기 선율에 귀를 기울였다.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1·3악장을 시작으로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영화 「스팅」의 수록곡 엔터테이너가 연주됐다. 1부를 마친 쉬는 시간에는 특별히 악기별로 소리의 특성을 들어보는 시간도 이어졌다.
먼저 제1바이올린 박인희 연주자가 바이올린 소리를, 비올라 조효정 씨, 첼로 윤성연씨도 각각 소리를 들려주기도 해 호응을 얻었다.
해설자는『바이올린은 가장 작지만 가장 높은 음부터 폭넓은 소리를 낸다. 비올라는 그보다 낮은 음을, 가장 큰 첼로는 사람의 목소리와 비슷해 인간의 감정 표현에 적합하죠』라고 덧붙이면서 첼로 선율로 유명한 영화 「냉정과 열정사이」의 동명 수록곡을 연주해 흥미를 더했다.
엘가가 아내에게 바치는 사랑의 인사, 김연아가 소치올림픽에서 사용한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 등이 경쾌하게 진행됐다. 앵콜곡으로 「고향의 봄」이 연주되자 어르신 몇 분은 따라 부르기도 했다.
연서경로당 김은옥 회장(연희동,68세)는 『심금을 울리는 연주에 마음이 뭉클했다. 비록 제목은 모르지만 귀에 익은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었다. 우리 같이 나이든 사람이 쉽게 찾기 어렵고 문턱이 높은게 클래식 연주인데 생생하게 봐서 기쁘고 잘 들었다』 고 감사를 전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는 지난해 금관 5중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으며 미리 신청한 서울 및 수도권의 어린이 병원, 장애인이나 어르신 복지시설, 교정시설 등을 찾아가 연15~20회 연주회를 통해 문화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고 있다. 다음 일정으로 여주 소망교도소를 찾아갈 계획이다.
<김지원 기자>
행사
연희여가복지시설, 클래식 연주에 빠져들다
sdmnews 김지원 기자
2014-09-22 12:05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현악4중주 방문 공연
냉정과 열정사이, 유모레스크에 해설 등 곁들여
냉정과 열정사이, 유모레스크에 해설 등 곁들여
지난 12일 연희여가복지시설을 찾은 코리안 심포니오케스트라 현악 콰르텟. 왼쪽부터 제1, 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