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모래신협(이사장 이구용)이 지난해의 적자를 6개월만에 회복, 흑자 운영으로 돌아섰다.
2014년 2월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6억7000여만원의 결손을 보고했던 금모래신협이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악화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적자를 흑자로 선회한데는 무엇보다 연체율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주효했다.
지난 2월 금모래신협 신임이사장에 취임한 이구용 이사장은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다 보니 대출을 받은 조합원들의 연체율이 늘어나 이를 중점 관리하는 것이 곧 생산성 향상과 직결되고, 결국 적자 폭을 줄일 수 있는 해답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금융환경은 금모래신협 등 제2금융권에는 더욱 어려워졌다. 최근 정부가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제시한 LTV(주택담보대출비율), DTI(총부채상환비율)이 각각 70%와 60%로 높아져 시장환경은 제1금융권에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이러한 금융정책은 상호금융사들에게는 직격탄으로 작용, 대출 확대에 많은 어려움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고 있는 신협의 경우,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은 성산지점은 성산동과 연남동 주민들만 조합원으로 받을 수 있다는 「공동유대 정책」에 따라 길 하나 건너에 거주하는 망원동 주민은 조합원이 될 수 없는 등 엄격한 규제에 묶여 적자 폭을 줄이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금모래신협은 결손폭을 줄여나가기 위해 연체 대출 조합원에게는 상환을 독려하거나 매각등을 통해 정리해 나가는 한편 금모래신협의 장기조합원으로 성실하게 이자를 납부해오다 갑자기 여건이 어려워진 일부 조합원에 대해서는 연체이자를 받지 않고 금리를 낮추는 시스템을 도입해, 조합원들이 원금까지 상환할 수 있도록 했다.
타 금융기관과 달리 지역 주민들이 대부분 조합원인 금모래신협은 어려운 조합원을 배려함으로써 연체율도 줄이고, 수익도 창출하는 1석 2조의 효과를 얻게 된 셈이다.
이런 노력이 뒷받침 돼 2013년 12월 말 현재 3.92%이던 연체비율이 지난해 대비 대출규모가 73억원 가량 증가 했음에도 오히려 2.82%로 1.1%나 줄었다.
또 신협 조합원들의 복지향상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는 신협공제 역시 이미 3월에 목표를 초과 달성해 여유있는 출발을 했으며 4월 12일에는 본점을 가재울 4구역 내 신사옥으로 이전, 주요 층을 임대해 금모래신협의 수익향상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이구용 이사장은 『실제 협동조합 형태의 직거래장터를 직접 운영해볼까도 고민했으나 1층이 슈퍼마켓으로 임대돼, 조합을 대상으로 한 특수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현재 중도금 납부가 남아 있는 가재울 4구역을 비롯해 가재울뉴타운재개발 조합원을 대상으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확대, 담보대출의 경우 최저 3%대, 신용대출은 최저 4%대의 금리 상품을 출시하는 등 적극적인 대출 확대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이구용 이사장 취임 당시 강조했던 특산품 직거래 판매 활성화도 금모래신협의 자산규모를 늘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소금 판매는 물론, 관내 기업 영화의료기기가 제작중인 라텍스 제품등을 조합원에게 20%가량 할인 판매하고 있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조합원들을 위한 세심한 부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모래내 시장 내 현금교환 서비스를 지원하는 전동카를 운영하고 있으며, 자영업자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파출), 일일 상환대출을 실시, 최대 2000만원까지 100일에서 500일간 상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드 가맹점인 경우 자동으로 결재를 받을 수 있어 자영업자들의 편의를 돕도록 했다.
본점 이전 후 세월호 침몰로 이전식조차 제대로 가지지 못했다는 이 이사장은 『북가좌와 성산 지점을 비롯해 금모래신협 4개지점 모두 흑자를 내 조합원들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신협으로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힌다.
직원들에 대한 리더쉽과 포용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구용 이사장은 취임 이후 지난 연말 6억7000여만원이던 당기 손실을 8월 31일 현재 당기순이익 1억200만원(법인세차감전)으로 역전시키는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는 후발 지점인 북가좌지점과 성산지점의 사업성도 높여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구용 이사장은 『이사장으로서 할 일은 무엇보다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조합원의 복지와 이용편의를 높여 지역금융기관으로 우뚝 서는 일』이라며 『조합원과 만날 기회를 많이 갖고 의견을 귀담아 듣겠다』고 밝혔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