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16일 양일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독립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5회 서대문독립민주축제(위원장 신현준)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역사관의 비공식 집계에 따르면 15일 당일만 2만명 누적인원 3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돼 축제의 규모가 성장했음을 보여줬다. 2010년 최초로 시작해 올해로 5회를 맞이한 서대문독립민주축제는 일본 순사를 향해 물총쏘기 타임과 태극기, 미루나무그리기, 여치집 만들기 등 각종 체험부스 등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는 14일 독립운동에 대한 역사콘서트를 바리톤 국악 등 음악과 토크 겸한 전야제행사로 문을 연 데 이어 15일 개막 식전 행사로 장흥군 특별방문팀이 독도를 주제로 한 타악퍼포먼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가수 손병휘씨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은 서대문독립민주축제 신현준 축제위원장이 개막을 선언하면서 시작됐다. 이 축제만의 행사인 독립민주지사 풋프린팅이 올해도 어김없이 진행됐다. 개막 직후 진행된 이날 풋프린팅은 서상교 지사(91세), 이태원 지사(86세), 오충일 목사(74세), 박중기 선생(81세)이 참여했다.
학생봉사자들과 문석진 구청장의 에스코트를 받아 무대에 오른 서상교 지사 외 3인은 족적을 남기고 기념 서명을 적었다. 무대 정면 영상화면에는 이들의 사연을 담은 다큐멘터리가 흘러나왔다.
2010년 6명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28명의 독립민주인사들이 풋프린팅에 참여했으며 이들의 족적을 동판으로 제작 이들의 약력 및 업적과 함께 옥사내에 상시전시한다.
16일에는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 클래식 콘서트를 끝으로 폐막했다. 베토벤의 운명 1악장과 베이스
성악가의 비목, 놀람 교향곡 등이 연주된 클래식 콘서트에는 3000여명에 이르는 관객이 몰려 앵콜 요청을 두 번이나 받기도 했다.
참가자는 『클래식 콘서트에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호응할 줄 몰랐다. 앵콜을 포함해 1시간 50여분간 이어졌다』고 전했다.
한편 축제에 자매결연 도시인 전남 장흥군과 아산시를 비롯 각 지역에서 페스티벌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으며 행사를 후원한 우리은행 서대문영업본부 관계자와 화창 고려인삼 최애영 사장 도시관리공단 정일택 이사장이 축하를 전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대문을 김영호위원장은 『7살 때 아버지 면회하러온 형무소가 역사문화공간으로 거듭나 감회가 새롭다』고 축하했으며 류상호 의장은 『역사의 기억을 되살리고 공연을 통해 힐링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서대문 박희진 위원장은 『오늘은 광복이자 나라가 분단된지 69년째인 날이다. 역사를 기리는 시간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풋프린팅을 진행한 서상교 애국 지사는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운동에 감화를 받아 태극단을 조직해 일본군 입대반대운동을 펼쳤다. 당시 밀고자가 생겨나 체포돼 인천에 청소년 범죄자로 수감, 해방 후에나 출소할 수 있었다. 당시의 용기와 추억을 떠올릴 수 있게 해줘 기쁘다. 다만 남북이 조속히 통일되길 바란다』 고 소감을 밝혔다.
문석진 구청장은 『역사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축제를 치를 수 있어 기쁘다』 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