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교육청 등 무려 30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다루는 서울시의원, 지난 6.4지방선거에 재선된 신원철 시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 원내대표에 선출됐다. 초선 상임위원장을 맡았고 재선 후 새정치 민주연합 시의원 76명을 대변하는 장으로 선정돼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제 9대 서울시의회 새정치 민주연합 신원철 원내대표를 만났다.
<편집자 주>
□ 당 원내대표로 당선되신 것을 축하드린다. 소감은?
■ 76명 새정치 민주연합 의원을 대표하는 자리라 의원과의 소통과 화합을 잘 해야하는 자리인 만큼 의원들로부터 평가받은 것 같아 기쁘고 감사하다. 당 현안에 따른 의견을 모아야하는 막중한 자리인만큼 원활한 활동을 해나가겠다.
최근 용산화상경마장 반대 현장에 함께 다녀왔으며 세월호특별법제정촉구결의안을 제출하는데 의원들의 뜻을 모아 본회의 통과에 성공했다. 다만 원구성과 임시회기 등 몹시 바빴던 지난 3주 동안 지역에 거의 들어가지 못해 주민들께 송구스럽고 아쉽다.
□ 원 구성에 어려움이 컸다고 들었다. 가장 어려웠던 점과 느낀점이 있다면?
■ 상반기 원내대표가 되면서 먼저 개원협상을 잘할 것을 결심했고 둘째, 상임위 구성권을 잘 활용해 배정을 마치는 것, 2가지 목표를 세웠다. 개원 협상은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 했었다.개원을 위한 임시의회 개회시 임시의장 1∼3순위가 모두 새누리 최다선 연장자 의원이었다. 자칫하면 파행으로 이뤄질 수도 있었다. 다수당 원내대표로서 최대한 상의하고 협력해 원만한 소통과 협상을 이끌어냈다. 소통을 잘하는 의원이라는 평을 받아온 비결은 내 주장을 내세우기 보다 훨씬 많이 잘 들어주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당초 상임위원장 3개를 요구했으나 2개로 협의했고 대신 초대 예결특위원장을 받기로 했다. 예산특별결산위원회는 9월에 선정 될 예정이다.
□ 시의회에 새정치 민주연합의원이 다수 입성했다. 박원순 시장과 같은 당 출신이 많아 시의회가 집행부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겠나?
■ 견제과 감시는 의회 본연의 임무지만 같은 당 소속이 집행부일 경우 다소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경기, 인천에서 진보후보가 모두 낙마했음에도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이 10%P이상 승리했다. 박원순 선거의 승리라고 볼 수 있으며 이 승리는 시민 중심의 진보가치를 재해석한 박시장의 성과가 받아 들여진 덕분이다. 개발 대신 재생을, 성장 대신 복지와 환경을 호소력 있게 추구하는 모습에 1000만 시민이 평가했다고 본다.
마을공동체 등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대한 시각도 공감한다. 예산분배나 소외감 등으로 논란이 인다고 들었지만 민간협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SNS와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이미 주민들은 통치의 대상이 아니라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대상이 됐다.
사회적 기업이나 마을공동체를 통해 시민의식이 발전해야 성공적인 사회로 나가는 첫 걸음을 내 딛을 수 있다. 반값 등록금 등은 지난 대선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으며 시립대가 실시한후 등록금 문제가 수그러 들었다. 비판하고 견제만 하기 보다는 행동하는 박 시장의 진보 가치실현에 힘을 보태고 싶다.
□ 앞으로 어떻게 활동하실 계획인가?
■ 원내대표로서 의사소통에 힘쓰면서 동시에 지역, 선수별, 위원회별 모임을 많이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집행부, 교육청, 서울시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중앙당 등과 당정협의회를 갖고 채널을 정례화 해 나갈 방침이다.
민생특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소통과 정책 분과 등을 조직해 현장을 적극 찾는 시의회를 이끌 생각이다. 민생 현장을 적극 방문해 어려운 점을 발굴하고 정책개발에 무엇이 필요한지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
초선 때 연구단체를 이끌며 시정을 견제 해왔다면 이제는 더 나은 제도를 마련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게 힘쓰겠다.
□ 지난 의회때는 교육경비 등으로 교육청과 갈등을 빚은 바 있는데 임시회 및 업무보고 소감과 민감한 사안 처리 전망은 어떠한가?
■ 당시에는 문 교육감이었고 이번에 진보교육감이 당선됐으니 동반 발전을 추구할 것이라 본다. 진보성향 시장과 교육감, 다수의 진보성향 구청장, 시의원 등으로 진보 집단에 대한 기대와 힘이 커졌다. 이때 누군가 실수한다면 즉각 실망으로 이어질 것이다.
상임위는 행정자치위원회를 맡게돼 행정국 재무국 교육협력국 자원봉사센터 등 9개 분야 업무보고를 청취했다. 최근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결의안을 지난 24일 본회의에 통과시켰다. 그날은 세월호 사고가 난지 100일이 된 날이라 시의회에서 국회까지 도보로 걸었다.
□ 시의원으로서 추구하는 목표와 변해할 점은?
■ 7대의회에 비해 8대 의회는 조례안 발의가 월등히 많았고 공부 하는 의회였다. 친환경무상급식이라는 보편적 복지 담론 형성에 기여했고 박원순 시장이라는 새 패러다임을 가진 시장을 배출해냈다. 시정의 동반자로서 당당히 발돋움했으나 하반기 의장과 최근 김 모 의원 스캔들로 인해 비난을 받고 있어 8대 시의회가 거둔 많은 성과에 상처를 입었다.
따라서 9대 상반기 의장단은 청렴과 개혁의지를 강조한 분들이 많다. 모두 잘 할 것이라 믿지만 의원 개인의 역량은 물론 청렴과 도덕성은 개개인의 몫임을 당부하고 싶다. 의원 100여명 중에 그 한 두명으로 인해 시의회나 정당이 과소 평가받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의원 한명이 최소한 주민 10만명을 대표한다는 윤리의식과 사명감을 스스로 갖춰야만 한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은?
■ 4년간 비정규직 일꾼이라고 생각하며 일해왔다. 주민의 선택을 받았기에 계약이 연장된 것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일하겠다. 초선에는 의욕만이 앞섰다면 재선 이후에는 뭘 해야할지 아니까 마음이 무겁다. 주민의 눈높이는 날로 높아져가고 시각도 잘 알고 있다.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주민의 마음에서 길을 찾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약속드린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