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과 대학생이 공간을 나눠 쓰는 의미의 홈쉐어링, 그 첫 번째 협약식이 지난 14일 구청에서 열렸다.
지난 6월초, 홍제2동 정필기 어르신 부부, 남가좌2동 박태환어르신, 연희동 김명희 어르신 3분과 이화여대, 명지대학생 4명이 함께 살고 있다.
따라서 학생들은 저렴한 비용으로 쾌적한 생활이 가능해졌으며 어르신들의 간단한 휴대폰 사용법 등을 돕기로 약속했다.
고시원 또는 하숙비가 20~50만원에 달하지만 비좁고 답답한데 비해 저비용으로 주택 생활이 가능한데다 통학이 쉬운 곳이라 반응이 좋다.
이화여대 유인영(경제, 2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늦게까지 공부하는데 잘 쉴 수 있고 학교 앞 보다 아늑해서 잠도 푹 잔다 』며 기뻐했다. 유인영 양의 아버지 유영봉(충북 청주) 씨는 『알고보니 어르신이 동향에 고교선배라 반갑고 감사하다』 고 말했다.어린 학생들이 홀몸 또는 부부 어르신댁에 기거하면 보다 안전하고 어르신 가정 분위기도 활기차게 되는 장점이 있다.정 어르신 부인인 정진임 어르신은 『예쁜 손녀가 둘이나 생겨 기쁘다. 아침은 챙겨 먹고 나가는지 마음이 쓰인다』고 하자 이화여대 주민영(약학,4학년) 학생은 『학교에서 주로 다 해결한다』며 걱정 마시라고 했다.
남가좌 2동 박태환 어르신은 명지대 학생과 한 식구가 되었다. 영문과 최윤슬(2학년)학생과 함께 살게 된 박 어르신은 『외국 나갔다온 딸과 함께 사는 기분이다. 잘 살고 있으며 정말 예쁘다』고 칭찬했고 최윤슬 학생은 『자꾸 맛난 것을 챙겨주셔서 황송하다. 좋은 기회를 주신만큼 잘 생활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이화여대 재학생인 김우리 학생을 맞이한 연희동 김명희 어르신은 『집안일로 참석 못한 김우리 학생이 무척 미안해한다. 착한 학생을 소개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홈쉐어링은 시세의 50%선에서 월세를 정하지만 홍제2동 정 어르신 부부는 『이미 주위 추천 받아 방을 내주는 봉사를 해왔다. 2년 전부터는 구 추천을 받아 연대생이 최근까지 지내다 졸업했다. 돈을 받을 것이라면 진작에 부동산에 세를 놓았을 것』이라며 『시세의 50%를 월세로 받고 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며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전했다.
정씨 부부는 『이들이 잘 자라 사회에 보탬이 되는 훌륭한 인재가 되는 것이 단 하나 바램이다. 전기 수도를 아껴 쓰고, 가스 등 에너지를 절약하는 습관을 갖길 바란다』고 했다.
구는 앞으로도 매달 1회 가정방문 및 상담을 통해 혹시 생길 갈등이나 불편사항을 모니터링 해나갈 방침이며 홈쉐어링 문화가 확산되도록 어르신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문 구청장은 『그동안 주차 및 사무공간을 나눠 쓰는 경우는 있었지만 주거공간을 나눠쓰는것은 처음이다. 정말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