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네 번째 현장방문이 북아현동에서 진행됐다.
지난 16일 북아현동 주민자치센터를 찾은 문석진 구청장은 주민과 만나는 자리에서 『처음 정치를 시작한 곳이 북아현동이었고, 낙선했다. 당시 30대 후반이었는데 내년이 벌써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고 운을 뗀 뒤 『정치를 시작한 곳이 북아현동이어서 감회가 새롭다.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주민을 섬길 것이며 오늘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날이다. 불편한 이야기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주민간담회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북아현동에 도착한 문 구청장은 지역 위험지대를 돌며 민원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주민간담회에는 류상호 서대문구의회 의장과 이진삼·장숙이 구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어진 임근래 정책기획담당관의 민선 6기 서대문구청의 비전 설명에서 『도시에는 문화가 있고, 특별함이 브랜드가 된다. 서대문구는 그간 사람중심의 일관된 브랜드를 각인시켰으며 민선 6기 역시 이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며『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는 의지로 작은 목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이어진 구민과의 대화에 앞서 문 구청장은 『현재 북아현동 일대에 복공판을 들어낸 도로들이 정비가 안돼 있는데 이는 우기 집중 호우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하수 암거 공사를 진행중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안전관리를 위해 지하공사에 엄청난 예산이 필요하며 7월 말이면 도로 지하 공사가 끝나고 8월이 되면 버스 중앙차로가 완공될 것』이라고 계획을 설명했다.
이어 『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많아지면 상권이 바뀌고 도심재개발의 요인이 발생한다. 도심재개발은 지주에게 이익되는 사업으로 가구거리 웨딩골목의 도심재개발도 논의할 것』이라며 『북아현동의 발전을 위해서는 건너편 마포구 소재의 아현산업정보학교를 이전해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마포구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본인을 북아현 1-3구역 조합원이라고 밝힌 한 주민은 『입주를 해야 할 시기에 관리처분이 지연돼 공사도 못하고 있다. 비대위들은 1000억이니 2000억을 찾아준다지만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 24일 총회가 성사되면 구청장이 공사를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문구청장은 『구의 현안 사안이다. 오전에 비대위가 구청을 방문했다. 비대위들은 관리처분 받아들일 수 없으니 집행부부터 바꿔서 회사와 타협한 후 변경하자는 얘기다. 조합측은 현재는 공사중단이 됐고, 이자는 견딜 수 없어 공사를 하고 보자는 입장이다.
그러나 다분히 시공사인 재벌기업이 서민인 조합원을 상대로 협박하고 있는 부분이다. 왜 공사를 중단하는가? 또 조합도 총회를 하려면 구청을 이용해서 하라. 비싼 거구장에서 하는 걸로 아는데 거구장에서 하는 총회치고 잘된 총회 없다. 왜 구청에 오지 않느냐면 껄끄럽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구가 1-3구역 인가 방해한 적 없다. 구청장 취임 전 관리처분 인가를 받은 구역이고 4년 지나 겨우 착공했다. 이제 기반시설비 부담이 크다고 다른 이야기를 하는데 인가 조건으로 다 수용한 부분이다. 북아현 1-3은 철거가 완료돼 해산할 수도 없다. 잘 논의하시길 바란다. 합법적이면 추인해주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다른 주민은 북아현 개발 지역내 불법 OS요원들에 대한 불편불만 사항을 호소하자 문구청장은 도시재정비과장을 불러 『각 조합별 불법 OS요원 급여 지급 결과 보고하고 불법 사항있으면 즉각 검찰에 고발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손해를 본다는 구청장 말씀대로라면 인허가는 왜 해줬나? 왜 이제와서 철회하라고 하냐?』며 목소리를 높인 뒤 『공사가 지연돼 도로가 패이고 맨홀에 찌꺼기들이 고여 있어 장마가 되면 역류해 올라올 것이다. 생활환경을 개선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주민간담회를 지켜 본 한 북아현 1-3 조합관계자는 『우리 조합의 총회장소가 북성교회임에도 비싼 거구장이라고 잘못된 주장을 펼치는 구청장이 한심하다. 북성교회 대관료 30만원이다. 구청에서 총회 안하는 이유는 구청이 CCTV근거 자료를 조합측에서 달라고 요청하면 주지 않기 때문이다. 절대 조합에는 공정하지 않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