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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사랑의 종결자, 시드니 칼튼 역의 이건명
sdmnews
2014-07-21 17:34
찰스디킨즈의 원작, 삭막한 세상, 숭고한 사랑의 메시지 전해
“배역 위해 공연내 시드니 칼튼만 생각” 프로 근성 못버려
‘Who am I’ 뮤지컬 콘서트 진행자 맡아 재능기부
시드니 칼튼으로 분한 뮤지컬 배우 이건명
한국예술원 <충정로젊은이들> / 기사 : 김솔이, 인터뷰 : 한주현, 중앙이 임선하 교수

국립극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에서 「시드니 칼튼」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이건명 씨(43)는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팀을 맞았다. 그가 현재 공연중인 작품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영국의 대 문호 찰스 디킨스의 대표작이자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소설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동명 작품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공연 중반부, 매회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막을 올리고 있는 두 도시 이야기의 배우 이건명 씨를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배우 이건명씨가 두 도시이야기에서 맡은 염세적인 변호사 「시드니 칼튼」은 작품 중후반부를 통해 루시를 향한 순애보를 보여준다. 타락하고 희망없는 인생에 한줄기 빛과 같은 여인을 만나 변해가는 시드니 칼튼을 연기하면서 배우 이건명씨는 『시대적 배경을 이해하는 과정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한다.

『그가 왜 염세주의자가 되었는지는 당시 사회에 배경을 보면 알 수 있어요. 사랑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무엇이었는지에 좀 더 초점을 두는 거죠』 또, 『배우는 캐릭터가 처해있는 현실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인물을 표현하는데 자칫 거짓스러울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는 『두 도시이야기의 가장 큰 주제는 「단 하나의 사랑」이다. 지금, 이 시대에 찰스디킨스가 말하고자 했던 사랑이 어느때 보다 필요함을 관객에 전하고 싶다. 극중 시드니 칼튼은 루시를 사랑해 모든 것을 버리지만, 단순한 남녀간의 사랑이 아닌 숭고한 사랑의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다』고 .

혹시 루시와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찰스 다네이」역이 탐나지는 않았을까?
이 질문에 그는 망설임 없이 『아니다』라고 대답한다. 『물론 「찰스 다네이」도 욕심나는 역할이지만 다네이가 선택한 남녀 간의 사랑보다 칼튼의 죽음을 넘어서는 숭고한 사랑이 원작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 칼튼역이 훨씬 더 욕심이 났다』는 배우 이건명은 그래서인지 「시드니 칼튼」에 가장 애착이 많다.

『맡은 배역을 소화하려면 어디서 무얼 하든 「시드니 칼튼」만 생각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지금 연기하고 있는 배역이 애착이 가지 않을까요?』 그의 대답에서 프로로서의 근성이 느껴진다.
무대를 압도하는 넘치는 에너지를 가진 배우 이건명에게도 슬럼프가 존재했을까?
그는 IMF시절을 회상하며 「배우를 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놓인 적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힘들게 오디션에 합격한 작품들의 공연이 연달아 취소됐고 배우로서의 상실감이 가장 컸던 시기였다. 그 때 배우 이건명을 다시 일으켜 세워준 노래 한 곡이 있었다.

『내 존재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밀려오던 어느 날 임재범 씨의 「비상」이라는 노래를 듣게 되었어요. 나도 이 세상을 향해 비상하고 싶다는 내용인데 그때 당시의 감성에 너무 와 닿았어요. 그 곡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거나 마찬가지예요』
어려운 시기를 딛고 일어선 그에게 이젠 해외 팬들까지 생겨났다.

「뮤지컬계의 한류배우」 라는 타이틀에 대해서는 『세계화로 인해 아시아권의 나라들이 한층 더 가까워져 운 좋게 아시아를 무대로 뮤지컬배우를 하고 있는 것뿐이에요. 내가 잘나서 그런 게 아니라 그런 시대에 내가 살고 있는 것 뿐』 이라는 겸손한 대답이 돌아온다.
배우 이건명 씨는 연기활동 이외에도 현재 「Who am I」라는 뮤지컬 토크콘서트의 MC역할을 맡고 있다. 일종의 재능기부인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신인 뮤지컬배우들이 자선콘서트 MC를 부탁하면서 부터였다. 『콘서트에서 신인들의 공연과 나의 진행이 함께 어우러져 소극장 안을 따뜻하게 채운 모습이 행복했어요』

재능기부는 그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경험 중 하나로 손꼽힌다. 『공연을 하고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는 것이 내 인생 하나의 희열의 순간이듯이, 내가 이 일을 해서 사람들과 따뜻한 마음이 공감됐을 때도 삶의 행복의 한 순간인거죠』

그의 한 마디 한마디에서 매 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배우 이건명의 삶이 묻어난다.
「믿고 보는 뮤지컬 배우」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으나 겸손함을 잃지 않는 배우 이건명. 그를 비롯해 서범석, 한지상, 김아선, 최현주, 정동하, 소냐 등의 배우들과 함께하는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는 오는 8월 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예술원 <충정로젊은이들> /
기사 : 김솔이, 인터뷰 : 한주현
중앙이 임선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