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재임에 성공한 문석진 구청장이 7월 1일 세족식을 시작으로 민선 6기 서대문구 수장으로서의 첫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4년간 100가정 보듬기, 동 복지 허브화, 홍은·아현고가 철거를 비롯해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안산자락길 완공 등 눈에 띄는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문구청장이 말하는 앞으로의 4년에 대한 청사진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본다.
<편집자주>
Q. 당선을 축하드린다. 재임되신 소감 한말씀
A. 선거는 주민들에 대한 평가였던 만큼 다시 인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시대적으로는 세월호 참사라는 가슴아픈 사건으로 다시한번 사람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지난 4년간 사람중심으로 일해 왔고, 앞으로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는 마음이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지난 4년동안의 성과로는 안산자락길, 고가도로 철거,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완성, 복지전달체계 개편을 통해 지역주민을 함께 돌보는 따뜻한 사회를 만든일을 꼽을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런 정책을 이어가면서 작지만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가겠다.
Q. 선거운동과정에서 유권자를 만나면서 절실히 느낀점이나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구정 지표에 변화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한 부분이 있나?
A. 현장을 많이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선거당시 골목 곳곳을 누비다 보니 찾아오는 민원이 아닌 현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민원들이 의외로 많아 현장을 더 챙겨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벽 이른 시간에 골목에는 쓰레기,담배꽁초 등으로 지저분했고, 도로파손도 눈에 띄었다. 특히 서대문세무서길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해 홍제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주민이 많은데 밤에 버려진 쓰레기로 지저분한 골목을 지나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청소가 주민들의 출근시간 후에 이뤄지다 보니 새벽 출근길은 청소가 안돼 공공근로를 이용해 아침 7시경부터 청소를 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서대문세무서길, 홍은동 포방터길, 아현동 역에서 종점가는 길, 신촌 명물 거리쪽은 당장 오전 청소를 시행할 계획이다.
Q. 민선 6기 구청장이 되셨다. 지난 임기가 복지 중심행정이었다면 올해는 지역경제 활성화가 주 목표가 될 것이라고 선언하셨는데 간략히 소개해 주신다면?
A. 나의 정치 철학이 사람중심임에는 변함이 없다. 막연한 말이 아닌 주민의 어려움을 우선해 챙기겠다. 어려움이란 다름아닌 빈곤으로부터 시작된다. 노인들은 일자리가 많아야 한다. 20만원정도의 작은 급여를 지급하는 일자리라도 현재의 1700명에서 1300명 정도 확대해 3000명이 일할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 사람중심의 복지에는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 장애인, 한부모 가정 등이 다 포함된다. 구립어린이집은 민간어린이집을 구립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진행, 경쟁만이 아닌 보완관계로 추진하겠다. 물론 뉴타운 등 공동주택의 어린이집은 8개 정도 신규로 생기게 될 것이다.
서대문구의 장점이자 특징 중 하나인 대학생 멘토링 사업도 2배로 늘릴 것이다. 국영수 주요과목을 중심으로 학습을 지원하는 멘토링 사업은 현재 450명 정도가 이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800명 이상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늘리겠다. 홍제동 연합 기숙사가 오픈하면 그 곳 학생들 250명이 멘토링에 참여하게 된다. 현실화 된다면 800명의 아이들이 별도의 과외비를 안내고 공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멘토링은 저소득층 중심이 기본이지만 꿈꾸는 다락방 2호점 부터는 기준을 조금 완화해 일반가정도 신청하면 멘토링을 지원받을 수 있다.
Q. 4대 권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강조 하고 계신데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A. 4대권역이 개발은 서대문의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 우리 구가 다른 지역에 비해 발전이 더딘 이유중 하나가 고가도로 때문이다. 이미 홍제고가도로와 아현고가도로가 철거됐고, 이번 임기중에 서대문고가도로도 철거되고 나면 발전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이다.
신촌은 이미 100m 높이의 비즈니스 호텔에 대한 계획안이 발표됐기 때문에 시발점으로 삼아 자극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목표를 잡아 사업을 차근차근 추진해 나가겠다. 물론 얼마만큼의 투자를 받느냐는 문제는 남아 있으나 단순히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홍제역세권 개발은 홍제지하철 역 뒤 홍제시장이 포함된 개발지역이 있는데 이 곳은 한 회사가 하나씩 지분을 사들여 75% 이상을 보유한 지역이다. 개발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팔고 넘기는 먹튀라고 하지만 일단 투자가 이뤄지면 역세권의 개발이 현실화 될 것이다. 30층 짜리 2개동이 계획돼 있는데 한쪽은 아파트고 한쪽은 주상복합이다. 인근에 30층짜리 건물이 없는데다 새 건물이 세워지면 지하철 역 인근의 인도환경이 개선될 것이다. 이 사업을 자극제로 유진상가, 인왕시장쪽 개발도 임기 내 촉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문제는 과일도매상과 인왕시장 상인들이 센터 건물 안에 다시 재 입점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한 개 층 정도는 재래시장으로 배치해서 슈퍼마켓형태로 운영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
서대문사거리 역시 현재 비즈니스 호텔을 건축중이며 현저 2-2구역의 개발이 지연되고 있으므로 중앙정부와 협의해서 법적 제한을 주거환경 개선사업지역을 중심으로 풀고, 경찰서를 유치하는 것도 고려중이다.
새로 마련된 정책은 7월 안에 추진 반을 만들어서 각 국별로 2명씩 뽑아서 상설반으로 구성해 매일 회의를 열어 차근차근 실천해 가겠다.
민간투자 적극 유치, 신촌·아현·홍제·서대문 역세권 개발
주택개발 사업지 갈등 해소 앞장, 필요하다면 시공사 만날것
구청장 하고 싶은 이유 “작은 정부 성공모델 제시할 수 있어”
Q. 학교가 많아서 지역개발이 지연된다는 주민들의 지적도 있다. 통행료라도 주민에 한해 면제해 주는 방식은 불가능한가? 또 국공유지 부분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나?
A. 불가능하다고 본다. 일단 학교 안을 통행하도록 허가 한 것만도 다행이다. 지금도 학교 안에 너무 많은 차가 다니고 있다. 국공유지 문제는 대부분 해결됐다. 실제 학교의 땅이었으나 도로개설 등으로 국가나 시에다 기부체납했다가 다시 학교 안으로 도로가 포함 되면서 남아있게 된 것이라 태생적으로는 학교 땅이 맞다. 외국어 학당 길이 대표적인 사례다.
Q. 개발지역의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주민들은 청장께서 개발 반대 주민의 입장을 많이 청취한다는 불만이 있다. 실제는 어떠신가?
A. 북아현 1-3의 경우 1억원 가까운 추가 부담을 지게 되는데 사업이 그대로 진행된다면 이에 순응하겠다는 이야기 밖에 더 되나? 관리처분인가시 조건대로 하기로 해서 통과시켜주면 그대로 해야 하는데 왜 자꾸 변경해 가면서 하는지 의문이다. 북아현 1-3의 경우도 관리처분 통과는 2010년 3월 민선 5기 취임 전에 통과 된 것인데 지금까지 한 것이 뭐가 있는가? 왜 변경을 하는가? 사업환경이 변하더라고 기안대로 하고, 집을 지으면 된다. 시공사는 손해 안보고 이익만 내야 한다는 법이 어딨냐? 계약을 잘 해야 하는가?
기본적으로 조합원들이 본인의 재산이기 때문에 나서서 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손해보면 자기들이 막아야지 왜 당하고 있는가? 비대위든 집행부든 스스로의 재산권이 달려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아현 2, 북아현3구역이 그 뒤를 뒤따라가겠다는 모습이 안타깝다. 죽으러 들어가는건데 안타깝다. 사전에 시공사 횡포를 막을 장치를 만들어 놓은 것도 아니어서 이제부터 시공사와 직접 만나서 독대를 하려고 한다. 구청장을 안 만나 주면 시장을 만나 사회적 문제를 만들것이다. 우리 지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문제다.
Q. 최근 감사담당관이 사임하고 감사담당 체계가 개편될 계획이라고 들었다. 그 이유와 앞으로의 계획은?
A. 청렴은 지속적으로 지켜나가겠다. 그러나 문제가 됐던 내부청렴도는 직원들이 응답하는 방식이라 현재의 청렴정책이 맘에 안드는 직원들이 나쁜 마음으로 설문에 응하면 무조건 0점으로 처리되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우리 구는 국과장이 향응을 받았다든가 돈받고 무슨 일을 해주든가 한 일은 없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여전히 그런 응답이 있으면 0점처리되고 전국 꼴찌가 된다.
반대로 우리가 내부청렴도만 놓고 봤을 때 부패한 구청인가? 다른 구청은 불법 건축물 문제로 10여명씩 구속, 기소된 일들도 있다. 우리 구는 이런일 없지만 내부청렴도 조사를 하면 0점으로 나온다. 전국 평균 8점인데 서대문구는 0점이다. 그럼 전국 꼴찌가 된다. 물론 강한 청렴정책으로 「청렴독재」라는 여론이 일어 불거진 일이라고 본다. 그러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 억지로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알아서 직원들 인식이 달라지길 바라고 있다. 청렴을 강조한다고 해서 괴로워할 일이 아니라 더 강조해야 한다. 직원들도 문제 있다면 퇴출 시키겠다. 지난번 문제가 됐던 환경과 직원도 해임했다.
감사담당관은 3년동안 충분히 일했고, 그동안 직원들과 정이들어 강력하게 감사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이유로 사직의사를 밝혔다. 막을 수도 없는 일이다.
Q. 복지 정책은 그동안 타구에 비해 선도적인 정책들이 많았다. 이를 이어가는 한편 5060 세대를 위한 취업지원 등을 공약하셨다. 복지정책에 대한 계획을 설명해 달라.
A. 5060세대는 바로 나와 같은 연령대다. 아이들을 많이 출산해서 공부시키느라 고생했고, 나름대로 직장생활로 세계경영에 이바지하고 열심히 일해서 한국의 수준이 높아졌지만 60도 안되서 다 퇴직하고 있다. 할 일이라고는 등산 밖에 없지만 세계 어느 곳에 내 놔도 일 잘할 인재들이라 아깝다.
이 세대가 대기업 사회공헌기금을 통해 이용해서 같이 대기업 프로젝트를 따낼 수 있도록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 소득 약자 계층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낸다면 일자리도 만들고, 저소득층도 구제할 수 있다.
젊은 시절은 회사를 위해 일했다면 이제는 사회에 공헌하고, 남은 여생을 보람있게 살 인생 후반전을 보낼 수 있어야 한다. 5060세대는 자기 일만 해 와 나라 경제, 국가경제에 헌신해 온 것은 잘했지만 남은 인생이 너무 길다 보니 번 돈으로 보장이 안된다. 벌어놓은 돈으로 30년을 더 산다는 일이 쉽지 않다. 이제는 까먹지 않을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사회적으로 나눈다면 일자리의 폭이 넒어지지 않겠는가? 이런 세대가 모여 네트워크를 가지고 공헌기금을 따오고,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함께 하기 위한 사회적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Q. 마지막으로 한말씀 해주신다면?
A. 왜 구청장을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유는 서대문이라는 작은 지방정부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작은 정부의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지만 작은 하나는 바꿀 수 있다는 신념이 있다. 작은 변화를 실천해 성공모델이 되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시작은 된다. 대표적으로 서대문지방정부의 수장이었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은 기부문화를 통해 어려운 이웃을 돕는 100가정 보듬기 사업이었다. 또 휠체어를 타고도 자락길을 돌아볼 수 있게 됐고, 차 중심의 거리가 아닌 사람중심의 길로 연세로가 달라졌다. 구청장은 지방정부의 입안자이므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데 해답이 있다.
민선 6기에도 작은 하나의 변화를 시도할 것이며, 나아가서는 전체를 바꿀 수 있는 시작이 될 수 있고 믿는다. 이 변화는 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직원들과 함께 할 것이다. 취임식 세족식에서도 국장들이 함께 참여했다. 취임식의 주제는 「구민이 구청장입니다」였다. 취임식에 참석한 구민 다 일어서서 손잡고 책임지고 서대문을 바꾸자고 함께 약속했다. 서대문구정은 구민의, 구민을 위한, 구민에 의한 정부여야 한다는 가장 민주주의의 기본으로 돌아갈 것이다. 시민들이 함께 진정한 거버넌스로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정리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