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청소년오케스트라(총감독 도정구)는 마술과 함께하는 음악회를 열고 초여름밤 행복한 시간을 선물했다. 서대문청소년오케스트라는 지난 2006년 최초로 주민들의 문화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오케스트라를 창단돼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단원을 오디션을 통해 단원으로 모집한 후 꾸준히 정기·초청공연 등을 펼쳐왔다.
이날 마술음악회에는 문석진 구청장과 부인 박효숙 여사 새정치민주연합 서대문을 김영호 위원장을 비롯해 주인 120여명이 참석해 클래식과 마술을 곁들인 공연을 흥미롭게 관람했다. 청소년오케스트라 32명의 단원은 성인 연주자 30여명과 협연을 원활하게 해냈고 진지한 모습으로 학부모 및 주민들에게 격려의 박수를 받았다.
피가로의 결혼 서곡으로 시작한 이날 마술음악회는 슈베르트의 비올라 소나타를 연주한 정원여중 3학년 장재은 학생 외 2명이 협연에 나섰으며 각각 모차르트 협주곡과 벨라바톡의 비올라 모데라토를공연했다. 이이서 영화 해리포터의 사운드트랙과 민요 아리랑을 관현악으로 표현한 아리랑 변검에는 김청교수의 화려한 가면마술이 등장했다.
휴식시간이 지난 뒤 드보르작의 유모레스크, 비제의 카르멘 등 유명한 클래식 곡에 맞춰 김청의 마술공연이 본격적으로 이어졌다. 김청 마술사는 현 동아 인재대 교수로서 화려한 소품과 다양한 표정연기 등으로 관중 모두에게 행복한 웃음을 선사했다.
베토벤 교향곡 8번 1악장의 연주와 함께 공연은 막을 내렸다. 특별 앵콜순서로 도정구 총감독이 서대문, 안산 자락길 등을 넣어 편시한 고향의 봄 전체 합창이 이어졌다.
중앙대 지휘자 석사 출신인 도정구 단장은 『고향의 봄 가사를 조금만 바꿔 지역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을 보여주고 싶었다 』면서 『찾아가는 연주회 등을 통해 주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클래식 공연을 지향해오던 중에 모두에게 사랑받는 마술쇼를 음악회에 도입하기로 결정해 매년 김청 교수와 함께 진행중』이라면서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인해 공연이 연기됐지만 다행히 홍은2동 주민센터의 협조로 무사히 공연을 치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마술콘서트는 17일 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실시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까지 추모분위기로 인한 공연 및 외부행사 자제요청으로 인해 대관이 취소됐었다.
이번 마술음악회는 클래식에 마술을 접목해 고전 음악에 보다 접근성을 높였을 뿐 아니라 마술쇼 역시 오케스트라를 만나 더욱 고급스러운 인상을 얻는 좋은 계기가 됐다. 문석진 구청장은 『마술콘서트는 도정구 총감독 개인의 희생과 헌신으로 마술 음악회가 해마다 이어오는데 구의 지원이 미미해 송구하다』고 격려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서대문을 김영호 지역위원장은 『문 청장은 평소 마술구청장으로 유명하다. 나중에 오케스트라와 문구청장도 함께 공연해도 좋을 것 같다. 기쁜 주말 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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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