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퀴어문화축제 개최를 환영하는 시민사회단체가 지난 2일 구청 앞 광장에서 공동성명 기자회견을 실시했다. 성소수자 차별반대 무지개행동이 주최한 이번 기자회견은 한국레즈비언 상담소 활동가 야릉씨의 사회로 진행됐다. 먼저 퀴어문화축제 강명진 조직위원장의 발언에 이어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서울인권영화제, 한국여성민우회, 문화연대,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 연구단체 건강과 대안, 민주노총 여성위원회, 섬돌향린교회에서 지지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참가자들은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고 외치면서 『퀴어퍼레이드는 계속돼야한다』고 주장했다. 구청의 축제승인 철회에도 불구하고 지난 7일 동성애를 지지하는 퀴어문화축제와 퀴어퍼레이드가 연세로에서 열렸다.
이 퍼레이드에 참가하거나 축제를 지지자들은 『공공기관이 앞장서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있다. 세월호 추모기간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상 동성애혐오집단의 편을 든 것이며 소수자를 차별한 것으로 보고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참가주민들은 SNS를 통해 『이날 축제를 반대하기 위해 기독교 단체 등에서 퍼레이드를 따라가며 항의하고 축제를 방해했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서대문구청을 비롯한 공공기관들은 퀴어문화축제가 매년 수많은 시민들의 지지와 후원으로 성장했음을 기억하고 시민인권의식 수준에 발맞춰 공공기관의 책무를 다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시민의식이 성장하는 만큼 시가 나서서 축제 발전을 이끌길 바라며 앞으로 서울광장에서 개막하길 바란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일부 주민들은 구가 이번 행사불허를 통해 소수자를 탄압한다는 여론에 대해 『왜 늘 서대문에 와서 동성결혼식을 올리고 소수성문화축제를 하려는지 모르겠다. 서대문에는 소수자 뿐 아니라 다수 주민들이 있고 연세로는 그들을 위한 공간이기도 함을 잊지 말라』고 말했다.
<김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