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공연, 전시
시대를 앞서간 신여성, 그녀의 육성을 듣다
sdmnews
2014-06-12 16:38
로얄 씨어터 첫 공연으로 ‘화가 나혜석’무대 올려
탈랜트 김민정씨가 주인공맡아 천재여류화가 재조명
타고난 천재성을 가졌으면서도 행려병자로 생을 마감할 수 밖에 없었던 여류화가 나혜석을 재조명한 연극이 13일과 14일 서대문문화체육회관 대극장엣 공연된다.
국내 1호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을 그린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서대문문화회관 상주예술단체 극단로얄씨어터(단장 윤여성)는 올 해 첫 작품으로 연극 화가 나혜석을 선보인다. 문화회관은 한국 여성 최초 서양화가이자 문필가인 화가 나혜석의 굴곡진 삶을 다룬 이번 연극 우수레퍼토리로 선정해 오는 13·14일 양일간 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에 야심차게 올릴 계획이다.

올 첫 상주단체 협력 작품인 「화가 나혜석」은 우리나라 1세대 극작가 최명희의 최근작으로 지난 해 한국여성연극협회 출범 20주년 기념으로 개최되었던 제1회 여성극작가전에 참가해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대학로에 초연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연극의 주인공인 나혜석은 화가인 동시에 문필가이자 또 사회활동가, 사상가, 교사, 언론인으로도 활동할 만큼 신여성이었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사회통념상 맞지 않았던 스캔들의 주인공이자 이혼녀였다. 이처럼 굴곡진 삶을 살 수 밖에 없었던 시대적 정서를 고스란히 작품에 담았다.
나혜석은 부유한 가정에서 재능과 두뇌, 미모까지 두루 갖추고 태어나 일본 유학시절, 낙후한 조선 사회를 바꿔보려는 열망을 품었다. 또, 자신을 누구보다도 사랑하는 남편 김우영의 외조로 더없이 화려한 경력을 쌓아가는 동시에 4남매를 낳아 단란한 가정을 꾸려 나가지만 파리여행 중 부적절한 처신으로 이혼을 당하고 만다.

그러나 그 후에도 그녀는 평소의 소신을 굽히지 않고 당시 사회통념이나 인습에 정면으로 맞서지만 그녀는 모든 걸 잃고 비참한 처지에 몰려 50년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생을 행려병자로 떠돌다 신원불명의 여성이 되어 죽음을 맞이했다. 

최명희 작가는 이미 이런 그녀의 삶을 주제로 수편의 희곡이 쓰였지만 또 한편을 쓰게 된 이유로 『그녀의 놀라운 천재적 예술성과 의지, 그럼에도 너무나도 짧은 생과 비참한 말년이 잊혀지지 않을 만큼 아까운 여성이라는 생각을 담고 싶었다』라고 밝힌다.

특히, 이번 작품은 주인공 나혜석의 내면세계를 연극으로 추리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그리고 화가 나혜석의 육성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대목도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최명희 작가는 작가의 시각이나 분석 대신 인간 「나혜석」에 초점을 두었다.
류근혜 연출가가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았고 나혜석 역에 연극배우 겸 탤런트 김민정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80년 전 일제강점기 신여성의 대명사이자 천재예술가 나혜석의 굴곡진 삶과 내면의 목소리를 담아 낸 수작 「화가 나혜석」은 13·14일 금·토요일 오후 7시와 토요일 2시, 5시에 서대문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문의 360-85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