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종속관계 아닌 파트너십 통한 창작 작업 필요
sdmnews 옥현영 차장
2011-07-25 18:10
‘함께가는 공연장-예술단체의 올곧은 방향찾기’ 심포지움
한시적 정책, 불안한 상주단체 ‘지역민 사랑받기 과제’
상주단체 지원사업 3년, 정권 변해도 지속되는 지원 필요
‘함께가는 공연장-예술단체의 올곧은 방향찾기’ 심포지움이 지난 21일 서대문문화회관에서 열려 각 단체 전문가들이 앞으로의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다.

지난 21일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과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주최하고 서울문화재단과 서울특별시,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함께가는 공연장-예술단체의 올곧은 방향찾기」를 주제로 한 예술경영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그간 지역내 극장을 기반으로 하는 공연장과 그 곳에 입주해 공신력을 얻으면서 예술공연을 개발해 편의를 얻어 극장과 매칭사업을 진행해 온 상주단체간의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문제점을 짚어보자는 취지로 열린 심포지엄에서는 △ 공연장과 상주 예술단체, 그 상생의길 △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 사업의 명암 △ 서대문문화회관 사다리움직임 연구소의 사례로 본 지역 예술활동과 문화향수 추이 등 3개의 주제를 토대로 토론회가 진행됐다.

제1주제인 「공연장과 상주 예술단체, 그 상생의 길」에서 안이영노(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협력사업 평가위원)의 발제에 대해 양종남(경기문화재단 예술지원팀)씨와 김인희 단장(서울발레시어터)의 토론이 이어졌다.
안이영노 위원은 발제문을 통해 『지역공연장이나 극장의 상주단체가 프로젝트를 완수하는데 있어 공동작업을 해나가는 극장 파트너가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무료대관이나 저가 대관 형식으로 머무는 단순한 단체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한 뒤 『상주단체들이 도심재생산업의 일환으로 단순작업이 아닌 컨텐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단체의 목적과 상생할 수 있는 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한 대안으로 △극장에 대한 홍보촉진과 판매를 위한 시설관리인력의 활용 △극장의 수용자에 대한 기획 절차 관리의 전문화 △일찍 퇴근하는 공공시설 운영자들의 자세 변화 등을 제시했다.
양종남 경기문화재단 문화지원팀장은 『현재 공연장 예술단체 상주제도는 공연장 가동률 향상, 예술창작 고취, 예술인 복지, 예술향유 기회 확대 등 다목적성을 내포하고 있는 반면 운영방법의 가이드라인은 행정적 부분에만 기대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지원금은 적고 기간은 길고 과업은 많은 것이 현재의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는 공연장의 가동률을 높이는 것이지만 공연이 많다고 해서 상주단체가 훌륭하다고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과천시민회관의 상주예술단체로 참여하고 있는 서울발레시어터 김인희 단장은 『현재 7년째 과천시민회관과 함께 일해오고 있지만 쉽지 않은 기간이 있었다』고 회고한 뒤 『16년간 민간의 입장에서 프로발레단을 운영해 보니 정권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는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며 공연장이나 극장의 의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상주단체와 공연장은 위험한 관계가 될 수도 있다』고 현장 참가자로서 어려움을 지적했다.

또 『발레를 하는 전문단체는 많으나 직업단체는 적음에도 공연의 경우 같은 대우를 받고 있어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에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인 「서울문화재단을 중심으로 한 공연장 상주예술단체 육성지원 사업의 명암」에 대해 김영호 서울문화재단 창작지원본부장은 『극장과 예술단체가 지원금만 바라보며 한집살림을 시작한다면 그 출발부터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며 서로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진정한 결합이 이뤄져야 다양한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서울에서 뿐만아니라 지역에서도 단기간 실적 보고용 성과를 내려 할 것이 아니라 여유를 두고 정책과 현장이 원만히 결합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김흥수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대표는 『상주단체사업의 도입 3년을 맞는 올초부터 예산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본 사업의 지속성이 불투명하게 진행, 사업의 발의와 시행을 주관해 온 기관에 원칙과 계획은 있는지, 이 사업이 한시적 또는 시범사업인지, 앞으로 상주단체 사업이 어떻게 진행될 계획인지 등을 묻고 싶다』고 설명하면서 『비공식적이지만 2011년 지방자치단체가 직간접으로 운영하는 공연장의 예산이 전년대비 평균 30% 삭감됐고 경직성 경비를 제외하면 대략 50%가 줄어든 수치인데 이는 곧 지역 공연장의 위기를 예고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전기마련을 촉구했다.
김의숙 (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부회장은 사업 시행 3차년을 맞아 점검해 봐야 할 과제로 △상주단체 지원 목적과 취지에 대한 오해 △ 정책적 이상과 현실의 괴리 등에 대한 점검을 요구했다. 이에 덧붙여 『상주단체사업이 진정한 예술단체 육성 정책이 되기 위해서는 공연장과 예술단체가 어떤 관계가 형성돼야 할 지와 이상적 관계를 위해 운영기관이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 계획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마지막 발제로 「서대문문화회관-사다리움직임연구소 사례로 본 지역예술활동과 문화향수의 추이」를 통해 김영욱 서대문문회회관 관장은 발제를 통해 『극단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매칭은 지난 2009년 10월 맺어졌으며 전략적으로 △주종관계를 벗어나기 위한 상호 교감을 위해 노력했으며 △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1년에 1개 창작 공연을 초연하는 시도를 실시하고 △ 지역성 기반구축을 위해 지역성과 지역민을 사업의 중요 요소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대한 운영보고서로 1차년도에 휴먼코메디와 더불어 창작뮤지컬 「작은나무 이야기」를 발표한 데 이어 2차년도에 추적 100분과 휴먼코메디, 창작연극 「경멸을 위한 경멸」을 초연했다고 보고했다. 또 예술 교육프로그램으로 1차년도에 청소년 연기아카데미와 어린이 영어연극 만들기를, 2차년도에 사움연 마스터 클래스 과정을 운영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사다리움직임연구소 임도완 소장은 『서대문문화회관의 경우 실질적인 연습장과 사무실을 제공하고, 교육프로그램과 지역주민을 위한 상설공연도 단체와 협의를 통해 이뤄지고 있어 상주단체의 모범케이스로 회자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올 6월이면 상주공연장 예술단체 육성지원사업은 종료되고 그 후 어떻게 될 것이라는 대책이 없어 혼란스러운 상태』라면서 『다소 이 사업의 억지스러운 부분은 없지 않았으나 앞으로 이러한 사업이 상주단체의 육성사업으로 지역과 연계해 나갈 길을 제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 토론자인 강의정(주)메타기획컨설팅 선임팀장은 『지역사회에서 사랑받는 공연장, 상주예술단체로의 자리매김을 위해 사다리움직임연구소가 서대문문화회관과 함께 지역사회 문화예술 전반에 기여하고 지역민들에게 사랑받는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완성도 높은 창작공연의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라면서 『현재 서대문문화회관과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의 협력사업에 대한 성과와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고, 오늘과 같은 논의의 장을 마련해 정책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잇는 만큼 그 미래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