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7일 남가좌동소재의 한 횟집에서는 「재단법인 운석장학회」의 발기인 모임이 꾸려졌다.
전국 축구연합회 초대회장을 지내고, 보석과 운석 전문가로 알려진 김동섭 박사의 오랜 숙원사업인 장학회 결성을 위해 주말마다 그라운드 위에서 우정을 쌓아온 축구인들이 뜻을 함께하는 자리였다.
김동섭 박사는 『고학으로 대학을 마쳤다. 힘들어 학업을 포기할 수도 있었던 어려운 시절, 돈을 벌면 꼭 나처럼 어려운 학생을 위해 장학사업을 하겠다고 결심했다』며 『대기업 재벌에 비하면 미약해 부끄럽지만 그동안 모은 수집품들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나타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장학재단에 그 수익금을 전액 투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동섭 박사의 이같은 의지는 재단법인 설립을 위한 설립취지서에 그대로 담겼다. 설립취지서에는 『어려운 학창시절을 보내며 평소 가슴에 품고 있던 꿈인 장학사업을 위해 가정형편이 어려운 대학입학 예비생의 입학금 및 학자금을 지원하고자 한다.
또 대한민국 생활체육축구연합회 동호인 자녀들의 학업을 도와 국가의 건강한 인재를 육성하고 축구인의 자긍심을 갖게 함으로써 축구동호인의 저변확대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장학회의 이름 「운석」은 조기축구를 의미하는 「조축」과 생활체육을 줄인 「생축」을 두고 고민하다 「행운과 재운」이 함께하라는 뜻으로 정해진 이름이다.
그가 운석장학회에 출연하게 되는 사재는 150억원 정도. 이 돈으로 운석장학회는 건물을 매입해 임대수익금으로 지속적으로 학생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김 박사의 장학회 설립과 뜻을 같이하는 이동준 서대문구축구연합회장도 5억원을 기꺼이 내놨다.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초대 이사 및 감사를 선임한 운석장학회는 김동섭 박사를 초대이사장으로, 이동준 회장을 상임이사로 추대했다.
서대문의 축구인들이 주축이 된 만큼 서대문구민에 더 많은 장학금 지원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했다. 서대문·서울시·전국축구연합회의 장학금 지원 비율을 공히 1:1:1이 될 수 있도록 사업계획에 명시했다.
운석장학회의 재단설립을 위해 정관을 조율하는 한편 장학회의 사무국장을 맡아 보게 될 서대문구축구연합회 김용주 부회장은 『장학회의 재단법인 설립조건이 까다롭다.
재단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의 80%는 모두 장학사업에 사용해야 하며 이를 어길시 경고를 받게되고 경고가 3회 누적되면 재단법인은 해산된다. 법인의 해산시 잔여재산은 서울특별시교육청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발기인 모임에는 전·현직 서울시 또는 전국 축구연합회 회장을 역임한 원로 축구인 10여명이 뜻을 함께해 재단법인 운석장학회의 초대이사 및 감사를 수락했다.
운석장학회는 150억원의 재원으로 건물을 매입, 발생하게 되는 임대 수익금의 80%를 앞으로 지속적으로 장학사업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으로 3차 사업계획안을 수립해 놓은 상태다.
운석장학회는 재단법인 등록을 위해 서울시교육지원청에 신청서류를 접수하는 등 앞으로의 활동을 차분히 준비해 갈 계획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