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행사
푸른교통봉사대, 일일찻집 개최
고은희 기자
2006-05-26 11:19
심장병 어린이 돕기 22년간 421명 새생명 찾아
심장병어린이 돕기 일일찾집을 개최한 푸른교통봉사대원들.

심장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택시운전기사들의 자발적인 온정이 이어져 추운 겨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서대문 내 택시운전기사들의 봉사모임인 푸른교통봉사대는 올해로 22년째 심장병 어린이 돕기 일일찻집을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 15일 푸른교통봉사대 작은 사무실에서는 따뜻한 차 한잔 마실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 일일찻집에서 마련된 기금은 평소 회원들이 모금함을 통해 모아온 기금과 함께 심장병으로 고생하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전달, 새생명을 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예정이다. 모금함은 택시 내에 설치돼 있으며 일명 「껌통」으로 불린다. 택시에 탄 손님들이 모금함에 돈을 기부하면 껌을 가져갈 수 있도록 해 모금을 활성화시키고 있는 것. 지난 달 껌통에서는 50만원이 넘는 기금이 나왔다. 이 외에도 구립어린이집 유아원생들에게 모금함을 나눠줘 고사리 손으로 모은 10원짜리 하나하나가 지난해에는 690만원이라는 큰 돈이 됐다.

이렇게 모아진 기금으로 지난 22년간 421명의 심장병 어린이들이 수술을 받아 새생명을 얻었으며, 3만명이 넘는 아이들이 검진을 받을 수 있었다. 또 청력을 잃은 아이들 수술 기금으로,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도 기금이 사용되기도 했다. 지난 달 29일과 30일에는 2일간 서울특별시학교보건원 2층에서 2005년 심장병 무료검진을 실시했으며 심장병 어린이 집에 직접 방문,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푸른교통봉사대 안병원 대장은 『구립어린이집 아이들이 십원짜리를 모아 690만원이라는 큰 돈이 돼서 심장병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졌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일일찻집이나 모금함 기금이 적은 액수일지라도 병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기금이 모여 심장병 어린이들에게 작은 희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