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세월호 참사로 전국 공직사회가 얼어붙은 가운데 서대문구가 직원들의 해외연수를 잇달아 진행,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구는 세월호 참사 이틀째인 지난 17일 서대무구청과 산하 주민센터 직원 9명이 10박 12일의 일정으로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 등 3개국 연수를 떠났다. 여행경비 1인당 350~ 400만원이 소요됐다. 구는 이에 대해 『장기 근속 공무원에 한해 보낸 연수라 100만원씩을 지원했으며 배낭여행 9명에 대한 귀국조치를 내려 예정된 28일보다 2일 앞선 26일 귀국할 예정』이라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또 서대문구 관계자는 『해마다 장기근속 공무원중 배낭여행 신청자에 한해 여행경비를 지원해 왔다. 올해도 역시 지난해와 같이 직원 복지 차원에서 개별 여행을 지원했던 것인데 출발 하루 전날 세월호 사건이 터져 취소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8일 정부의 공무원 출장 자제 지침이 내려졌지만 서대문구는 21일 우호협정을 맺고 있는 중국 해전구로 3박 4일간 일정으로 16명의 직원연수를 보냈다. 4급 보건소장을 비롯해 구청 주민센터 직원 16명이 연수단에 포함됐다.
서대문구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침몰 사고로 진행여부를 고민했으나 방문목적인 지역보건서비스 센터 방문 등 실무 위주였으며 방문자가 하위직 공무원들인 점, 해전구 측에서 방문단을 마친 준비를 마친 상태라 부득이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단은 보건소장을 포함 5급 1명, 5급 1명 7급 7명, 8급 3명, 9급 3명 등이었으며, 중국측에서 매년 고위층이 우리 구를 방문한 데 따른 중국층의 강력한 요청 때문이었으며, 구는 1인당 60만원을 지원하고 나머지 35만원은 자비를 부담했다」고 덧붙였으나 4일간의 일정중 3, 4일차는 만리장성, 용경협, 왕부정, 자금성 등을 둘러보는 관광일정이어서 물의를 빚고 있다.
그러나 중국 방문연수단 출국 다음날인 22일에도 서대문구의 장기 재직자 2명이 3박4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외유성 연수를 떠났다.
서대문구는 『실무진 외에 간부진은 비상대기를 하며 매일 안전대책회의를 열고 있다』면서 도 『안일하게 대처한 것은 사실』이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한편 지난 19일 세월호 침몰 사흘째 터키 등으로 떠난 부산 해운대구청 공무원 중 고위공무원인 모 국장의 문제가 불거지자 구청 측은24일자로 김 국장을 직위해제 했고, 김 국장 일행은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다음날 저녁 비행기편으로 귀국하는 등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한편 새누리당 현직 의원들은 오는 30일 서대문구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대문구의 이같은 외유를 규탄할 에정이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