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가 진행해 온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공사를 두고 명물거리 상인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보행로를 확보해 신촌 상권을 활성화 하겠다던 문석진 구청장의 약속이 명물거리 상인들에게는 오히려 피해가 되고 있다』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명물거리 앞 보도 확장 공사가 조감도와 다르게 진행중인 데다 보도가 넓어지기는 커녕 분전함만 더 늘었다』고 주장했다.
이유인 즉, 명물거리 428번지 일대 2블록 약 100m 구간의 경우 보도를 1m 가량 넓히고 차도를 축소 한 뒤 벚나무를 경계석까지 밀어 심기로 했으나 공사를 진행하던 중 지하 하수박스로 인해 기존 자리에 나무를 다시 심었다는 것.
제보자는 『수령이 20년이나 된 벚나무를 제거한 후 다시 식재한다는 구의 설명에 주민들이 예산낭비니 보관해 심기를 요청하자 나무가 병들었고, 보관하는 것 보다 새 묘목을 심는 것이 예산이 적게 든다고 설명해 주민들이 수용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행환경은 별반 달라진 것 없이 원래 나무가 심겨 있던 자리에 10년밖에 안된 새 나무만 심어 올해는 벚꽃 개화도 힘들지 않겠냐』는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대해 서대문구 푸른도시과 관계자는 『명물거리의 벚나무는 총 55그루였으나 대부분이 주차하는 차에 부딪혀 상처를 입어 고사중인데다 수형이 파괴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상태였다』고 해명했다. 또 『벚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이식이 불가능하고, 바이러스에 약해 사람이 많이 다니는 가로수로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상인과 주민의 요구에 의해 연세로까지 벚나무를 식재하게 됐다』고 설명하면서도 『명물거리는 사실 당초 계획에 없던 공사여서 지난해 계획을 세워 시급히 진행하다 보니 해당 구간 아래 가로 3m 높이 3m의 하수관이 묻혀 있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잘못을 시인했다.
또 『벚나무의 건강한 생육을 위해서는 1m이상 깊이 파야 하고 50㎝정도의 공간이 필요한데 하수박스가 지면 30㎝도 안된 곳에 묻혀 있어 기존 자리에 식재할 수 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근 상인들은 『병들었다고는 하지만 보도 확장 공사와 벚나무 이전이 아니었다면 굳이 돈을 들여 새나무를 심었겠냐?』면서 『돈을 들여 왜 이런 공사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되물었다.
연세로의 분전함이 명물거리로 옮겨진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가 40억원을 들여 이전하겠다던 분전함이 결과적으로는 연세로에서만 사라졌지 명물거리로 일부 이전되거나 철길 옆 등 사람이 다니는 일부 공간으로 치워졌기 때문이다.
신촌 상인들은 『노점도 다시 들어오고, 분전함도 오히려 늘어나고 도대체 누구를 위한 공사냐? 그야말로 대표적인 전시행정이 연세로』라며『분전함을 이전하려면 철길 옹벽 등 보행에 불편이 없는 곳으로 옮겨야지 명물거리로 옮긴다는 이야기였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문제는 이 뿐 만이 아니다. 현장 방문 결과 1m20㎝가량 늘어날 계획이었던 해당 구간의 인도는 『주차구획선을 그려달라』는 민원으로 인해 원상태 대로 축소돼 있어 총 370m구간의 명물거리중 1/3구간은 인도폭이 예전과 같았다.
이에대해 교통행정과 관계자는 『명물거리의 분전함은 원래 이전계획에 없었고, 연세로쪽 분전함 2개만이 옮겨졌을 뿐』이라며 『해당지역은 역민원이 발생해 다시 원래대로 복구할 것이며, 주차구획성도 그리지 않을 것이며 예산은 추가로 발생할 것』이라는 무성의한 답변만을 남겼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