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대문구의회에 서정순 의원외 13인이 제출한 서대문형무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촉구 결의안은 최근 일본의 망언들 속에서 독립과 민주항쟁의 현장인 서대문독립문형무소를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공식적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서대문구의회는 「이 결의안은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후 독립운동가와 민주화열사가 고난과 희생을 간직한 역사적 장소인 서대문형무소를 서대문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대상으로 신청하고 그 후 문화재청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 신청할 수 있도록 강력 촉구하기 위해 제안됐다」고 밝혔다.
결의안의 주요내용을 살펴보면 최근 일본은 강제징용의 상징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등 일본 근대산업유산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 신청한데 이어 가미카제 자살특공대원의 유서와 편지 333점에 「지란의 편지」라는 이름을 붙여 또다시 등재신청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일본이 강제징용의 아픈 역사가 서린 근대산업유산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하는 것은 기본 정신에 반한다』며 외교역량을 총 집중해 등재 반대에 나설 것을 천명하는 한편, 여성가족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록물의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어, 이에 서대문형무소 등재 역시 촉구하려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서대문형무소는 해방이후 1945년 서울형무소, 1961년 서울교도소, 1967년 서울구치소로 이름이 바뀌었고, 1987년 서울구치소가 경기도 의왕시로 이전하면서 과거 아픔과 그 극목의 역사를 교훈삼고자 1998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개관, 자주독립과 자유, 평화수호 정신을 기리는 산 교육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독립유공관련 10개 단체가 서대문형무소 유네스코 등재 시민모임을 결성, 등재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모임은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중국의 뤼순감옥역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중국과 연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옥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