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인터뷰
홍제3구역주택재개발 우리재산찾는모임 /백 광 호 씨
고은희 기자
2006-05-26 10:57
“대의원 결의 안한 현대건설과의 합의약정 부당”
조합원 재산 찾기 최선 다할 것
우리재산을 찾는 모임 백광호 씨는 기존 홍제3구역재개발조합이 대의원들의 동의 없이 현대재개발과 합의약정서를 체결, 조합재산을 처분한 일에 대해 부당성을 주장하며 조합원들의 재산을 찾는일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 7월 23일 홍제3구역주택재개발조합(홍제원현대아파트)은 임시총회를 개최, 전 조합장 이모씨 등 청산인들을 일괄 해임하고 우장원 조합원을 청산대표인으로 선출했다. 새로이 구성된 집행부에게는 과다하게 집행된 공사대금 청구와 조합원 잔여재산 청구, 비점유 국공유지사용료 반환 등의 임무가 위임됐다.

10여년전부터 「우리재산찾는모임」을 결성, 그간 조합의 폐단을 줄기차게 밝혀온 백씨 등은 지난 20일 홍제4동 179-8번지에 조합사무실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우리재산찾는모임의 백광호 씨를 만나 그간의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 우리재산찾는모임이란?

1997년 조합은 일반분양금액보다 4000만원이나 더 많은 금액을 조합원에게 청구했다. 이를 납득할 수 없던 조합원들이 조합과 갈등을 빚어오는 과정에서 2년 전 우리 재산이 부당하게 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사실을 조합원들에게 알렸고, 재산을 찾아야겠다는 중지가 모아져 이전의 청산인들을 교체하고 우장원 씨를 새로운 청산인 대표로 선출했다.

※ 조합원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봤는가?

지난 2000년 10월 현대건설과 조합은 「미정산 대여금 43억원을 12월까지 변제해야 하며 변제하지 못하면 주택은행 일반대출 연체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채무가 변제된 다음부터 조합은 일체의 권리를 주장하거나 행사할 수 있다」는 내용의 채권양도양수계약서, 미 정산 대여금 합의약정서를 체결했다. 하지만 합의약정서 체결 이전에 조합이 상가를 헐값으로 처분해 60억원을 확보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

60억원이면 채무금 43억을 변제하고도 남는 금액인데도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상가들이 처분이 되지 않아서 자산이 채무보다 적다』며 거짓말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조합원들에게 4000만원 이상이 되는 추가부담금을 더 내라고 한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또 약정을 체결할 경우 대의원들의 승인이 있어야 하지만 『대의원회의시 알렸냐?』는 물음에 조합장이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대의원 회의록을 살펴보면 대의원들이 합의 내용에 대한 문서를 보여달라고 요청했지만 전 조합장은 아직까지 어떠한 답변도 없이 밝히지 않고 있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대의원 결의가 없는 합의약정서를 체결하고, 이 약정서를 근거로 조합 재산을 임의로 처분한 것은 부당하다.

※ 앞으로 계획은?

현재는 대의원들에게 문서를 읽어보았는지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현대건설에 위 사실을 알리는 내용증명서를 보냈다. 조합원들의 재산을 되찾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