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상인들도 손꼽아 기다리는 신촌축제 되길
sdmnews 신진수기자
2011-05-31 17:22
궁극적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상인과의 연대 필수
지나가던 관람객 공연만 보고 가던 길, 상인들 반응 ‘싸늘’
지나가던 관람객 공연만 보고 가던 길, 상인들 반응 ‘싸늘’
신진수기자
신촌 연합축제가 막을 내렸다. 4개의 특설무대를 설치하고 다양한 무대공연을 진행, 관객들의 입맛에 따라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준 축제였다.
민선 3·4기 신촌 활성화를 위해 열렸던 신촌축제들과 달리 젊은 대학생과 시민단체가 주도했다는 점에서나 신촌을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수준 높은 공연들이 진행됐다는 점에서 신촌 연합축제가 호평을 받을 만하다.
문제는 축제의 궁극적 목적인 「지역경제 활성화와 축제가 직결될 수 있는가」다. 축제 당일은 평소보다는 분명 높은 매출이 있었을 것이다. 단면적으로 구에서 미리 마련한 공연팀과 행정지원을 위한 스태프들을 위한 식당 쿠폰만 봐도 분명 매출은 평소보다 많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축제 당일 반짝 높아지는 매출을 위해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은 아닐 것이 분명하다.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신촌에 젊은 문화를 심어가면서 문화수요자들이 자연스럽게 신촌상권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상인들과의 연대가 가장 중요하다.
모 대학교에서는 축제가 열리면 인근 술집을 비롯한 음식점과 연대해 축제 맞이 특별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하며 축제의 흥을 한껏 돋아, 자연스럽게 축제 참여자들이 지역 상권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신촌 연합축제 기간 내내 행사장 인근 상인들의 시선은 「싸늘」했다. 축제를 통해 얻어지는 이익보다는 차량통행을 막음으로써 빚어지는 불편함이 더 크다는 이야기다.
구는 이번 축제와 차 없는 거리를 통해 발생한 매출의 변화표를 가지고 상인들을 설득해 나갈 예정이다. 그동안 수차례 간담회, 토론회 등을 통해서 구정 방향을 설명하고 차 없는 거리에 반대하는 상인들을 설득시켰지만 여의치 않자 일종의 강수를 두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축제를 이어갈 예정이며, 더 많은 홍보를 통해 신촌에 「젊음」을 불러 모을 계획을 전했다. 또한, 첫 번째 축제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해 발전하는 축제를 만들어 결국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차 없는 거리에 대한 보다 면밀한 대안 마련과 더 많은 콘텐츠 확보 등 준비도 필요하지만 축제의 근본적 취지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상인들과 연대하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할 것이다.
또 상인들 역시 장기적 안목으로 축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신촌도 살고, 문화도 변할 것이다.
<신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