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주민자치시대, 주민이 힘이다
연희동 - 인기강좌 실버체육 통해 건강 마을로 거듭나
sdmnews 옥현영 차장
2011-05-12 13:08
안산, 궁동산, 홍제천 인접한 천혜의 자연환경속 마을
생명과학탐구교실, 아이누리도서관 등 특화
실버체육 수강생들의 모습이다.

주민자치시대를 맞아 본지는 각 동별 중점사업 및 개선사항을 살피고, 더 나은 발전방안을 모색하고자 주민자치위원회 탐방을 시작한다. 「주민자치시대, 주민이 힘이다!」는 주제로 시작되는 릴레이 탐방 세 번째로 연희동을 방문해 주민자치프로그램과 올 한해 마을역점사업을 살펴보았다.
<편집자주>

지난 2008년 5월 동 통폐합을 통해 1만8000여세대 4만 여명이 거주하는 거대동으로 새롭게 태어난 연희동(동장 최규식)은 안산과 궁동산을 두르고 있어 주민들의 허브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뿐만아니라 홍제천이 인접해 있는 동시에 연희로와 성산로를 끼고 있는 교통중심지일 뿐 아니라 연세대 등 대학과 인접한 하숙, 자취, 고시촌 등 학생거주 밀집지역이라는 특징을 띠고 있다. 또 연희초, 서연중, 연북중 등의 학교가 포진, 학원가가 밀집해 있고, 구 연희1동내 식당가가 밀집 이른바 먹자골목이 형성돼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이렇듯 주거와 상가가 복합적으로 구성된 연희동 주민센터는 컴퓨터, 문화여가, 어학, 어린이 등 4개 부문에 총 54개의 강좌가 운영중이다. 특히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인 실버체육은 월수금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한시간 동안 진행되는 강좌로 어르신들의 참여가 높을 뿐 아니라 노년의 건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 입소문을 타고 수강생이 늘고 있는 추세다.이외에도 자치회관 리모델링과 더불어 개관한 건강헬스장은 한달 성인 2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이 가능해 이용주민의 인기가 높다.

뿐만아니라 아이누리 도서관은 현재 가입회원수만도 2000여명을 육박하는 등 이용자가 많아 5월부터는 전문사서를 시범적으로 배치하고, 토요일도 개관하는 등 주민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희동 주민자치위원회 송창근 위원장은 동통합 과정에서 위원들의 화합을 무엇보다 최우선 하는 동시에 주민을 위한 봉사에 주력해 왔다. 지난 2009년에는 전남 병풍도의 천일염 1800포를 현지에서 직접 수매해 저렴한 가격에 동 주민에게 판매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으며 지난해 12월에는 지역 어르신들을 초청해 따뜻한 점심과 떡을 대접하고 인근 은행이 후원하는 달력을 선물로 나누기도 했다.

또 주민자치위원회 기금으로 자식이 있어 지원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 어르신 8명에 매월 5만원씩 지원하는 한편 독거노인에 매일 우유배달을 함으로써 건강을 체크하는 등 소외된 이웃이 없도록 정성을 쏟고 있다.
이런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마을가꾸기 사업으로 얼마전 완공된 궁동산 둘레길에 유실수인 자두나무를 비롯한 300주를 심기도 했다. 이 사업은 앞으로도 꾸준히 펼쳐 궁동산을 찾는 주민들이 하나씩 따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빈부격차가 심하고 또 3개동이 통합, 거대화 되면서 겪었던 크고 작은 난관들도 있었지만 연희동을 어느 곳보다 살기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한 주민자치위원회의 노력은 아름다웠다.

인터뷰 / 연희동  송 창 근 주민자치위원장

“궁동산 둘레길 유실수 심기 5개년 사업 추진”
동장 등 담당자 일시에 인사, 사업진행 어려워

3년전 3개동이 하나로 묶이면서 거대동이 된 연희동은 궁동산 둘레길과 안산, 홍제천 등 자연환경과 어우러진 천혜의 조건을 갖춘 지역이다. 주민 4만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연희동 송창근 주민자치위원장은 무엇보다 화합을 가장 최우선해 활동에 임하고 있다고 밝힌다. 송창근 위원장을 만나 연희동주민자치위원회의 계획을 들어본다.<편집자주>

<-3개동이 통합되면서 주민들의 화합을 가장 최우선으로 노력했다는 송창근 위원장.

□ 얼마전 선거를 통해 주민자치위원장에 연임됐다. 소감한말씀?
■ 지난 2년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책임감보다 더 큰 부담으로 어깨가 무겁다. 그러나 경선을 통해 압도적으로 지지해 준 위원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자치위원들의 협조로 그간 많은 일들을 잘 해낼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지난 21일 위원여러분들과 안면도에 야유회를 다녀왔다. 다들 즐거워 했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힘을 얻고 돌아왔다.

□ 3개동이 통합된 연희동은 넓고 많은 주민들이 거주한다. 어려운 점은?
■ 주민들의 화합이 가장 관건이다. 그러나 어려운 과제이기도 하다. 주민자치위원은 정치적 성향을 떠나서 동을 위해 마음을 비우고 일할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 사견으로 뜻을 모으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다. 지금이라도 주민들이 단합할 수 있는 묘안을 가진 분이 위원장에 나오실 의견이 있다면 기꺼이 위원장으로 추대할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 연희동주민자치위원회의 주요사업은 무엇인가?
■ 마을가꾸기 사업의 일환으로 궁동산 둘레길에 지난 8일 철쭉과 자두 등 화훼 및 과실수 300그루를 식재했다. 5년 계획을 세워 꾸준히 과실수를 심어갈 계획이다. 또 홍남교 고개와 동서한방병원 벽화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매달 52만원 씩 후원해 자식이 있어도 홀로 사시는 틈새계층의 어르신 8명에게 5만원씩 지원하고 나머지는 매일 우유를 배달해 어르신의 안부를 묻고 있다. 또 초복쯤해서 우리 자치위원회 단독으로 경로잔치를 열어 200여분에게 식사대접을 할 계획이다.

□ 개선점이나 건의사항이 있다면?
■ 6개월 만에 연희동장이 다른 곳으로 발령받은데 이어 계장과 담당자들까지 한꺼번에 인사이동해 주민자치위원회 관련사업이 마비된 상태다. 얼마전에는 회의자료조차 준비가 안돼 회의가 지연되기도 했다. 또 연희동은 타동보다 규모가 큰 곳임에도 자치위원의 지원금이 일률적으로 30만원에 불과하다. 위원들 숫자도 많은데 이런 부분은 반영이 안된 것 같아 구에 지원금을 동 크기와, 주민수에 비례해 차등화 해 줄 것을 건의한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추진중인 사업은?
■ 2년전 천일염 직거래에 대한 주민들의 호응이 높지만 소금 값이 너무 올라 고민중이다. 또 현재 연희동 아이누리 도서관은 회원수 1961명에 1일 평균 300명의 주민이 이용하고 있다. 연말마다 다독상을 제정해 문화상품권을 증정하고 있는데 이를 좀 더 활성화 해 독서를 장려할 계획이다. 또 현재 9946권 정도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신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도록 방안을 강구하겠다.
또 우리동에는 어르신들이 많아 도로보행자가 보행하기 불편하다는 민원과 더불어 외국인 관광버스에 대한 불편도 끊이지 않고 제기되고 있는 고질민원이다. 관과 협조해 노력해 나가겠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