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20일 서대문농아인복지관(관장 이대섭)이 주관하는 「제15회 서대문구 장애인 한가족 한마당」이 홍제천 물가마당 일대와 구청 대강당에서 성대히 열렸다.
각 장애인 단체들과 시설관계자, 소속 장애인 1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이날만큼은 봉사를 자청한 녹색어머니회, 해병전우회, 새마을부녀회, 환경실천단 등의 도움을 받아 마음껏 웃고 즐길 수 있는 장애인 축제의 한 마당으로 진행됐다.
■ 어울림 한마당
『아~ 휠체어 타는게 보기보다 굉장히 어렵네요. 힘도 들고.』
홍제천을 따라 산책에 나선 김순자(48)씨는 어울림 마당에서 장애인 인식 개선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휠체어 운전면허 시험장」을 체험하고 온 팔이 저린 듯 연신 주무르며 휠체어에서 내려 혀를 내둘렀다.
홍제천 백련교 일대 물가마당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어울림마당이 열려 장애인 인식개선 프로그램과 더불어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먹거리, 놀거리, 볼거리 등이 풍성하게 준비됐다.
△장애체험마당 △장애인자립마당 △권익 △여가/문화 활동마당 △장애인건강마당 등 5개 프로그램에 총 15개 체험 부스가 들어서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 비장애인들의 오감까지도 충족시켰다.
특히,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체장애인협회 서대문지회에서 마련한 「휠체어 운전면허 시험장」, 시각장애인협회 서대문지회의 「시각장애체험」,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의 「耳 편한세상, 청각장애인 손끝으로 전하는 手이야기」,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등은 홍제천 산책을 나온 비장애인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실효성을 높였다.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변새봄 담당자는 『어울림 마당은 5개의 복지관과 협회시설에서 체험 및 먹거리 부스 등으로 참여해 장애인들에게는 즐거움과 기쁨을 선사하고, 비장애인들에게는 장애인들의 인식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장애인 관계시설 이외에도 법무법인 우정 정주식 변호사와 국민연금 서대문은평지사, 함께 가는 서대문장애인부모회, 고려수지침 강서지회, 한의사협회 서대문지회, 서대문보건소 등에서도 적극적으로 어울림 마당에 참여해 행사를 더욱 빛 내줬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장애인의 날 기념식
구청 대강당에서는 「제31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이 열려 문석진 구청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이성헌, 정두언 국회의원, 민주당 을 지역위원회 김영호 위원장, 김태희 시의원, 황춘하 구의장, 류상호, 백인기, 오성자, 홍길식 구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으며, 장애인 복지관을 비롯한 관계시설 관계자 및 장애인들이 발디딜 틈 없이 자리했다.
행사를 보조하기 위해 참여한 봉사자들의 수고를 덜고, 더 나은 봉사서비스가 진행될 수 있도록 각 기관별로 장애유형에 따른 하트 모양의 인식표를 가슴에 달아 구분이 쉽도록 한 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의 세심한 배려도 강한 인상을 전했다.
농아인복지관 이대섭 관장은 『장애인 주간을 맞아 서울 곳곳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열리고 있어 모든 장애인들이 행복한 한주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장애인의 날을 제외한 나머지의 날들은 외롭고 소외된 시간 속에 보내고 있으며, 이웃들의 따뜻한 관심이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는 현실이다』며 『더이상 장애인은 사회적 약자이고 보호만 받아야 하는 대상이 아닌 사회구성원의 일인으로서, 인권의 주체로서 인식이 개선 돼야 할 것이다. 서대문에서 만큼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차별이 없고, 누구나 살기 좋은 서대문을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하자』고 인사말을 전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주변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을 다시 해보게 된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농아인 복지관의 장애인들이 피나는 연습을 통해 많은 대중들 앞에서 연극을 마치는 모습이 아직도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다. 더 이상 장애로서 평가받기 보다는 능력과 재능으로 평가되는 서대문을 만들어 갈 것이며, 장애인들의 권익과 복지가 향상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청각장애학교 성동학교 학생들의 동그라미 마임과 디프 통(Deaf Tong) 소리단의 난타공연, 푸른예술단의 축하공연 등이 있었으며,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관련 유공자들에 대한 구청장 표창이 진행됐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