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단체의 식목행사를 위해 지난 태풍 「곤파스」여파로 쓰러진 나무들과 함께 안산 등산로를 따라 수십년 된 나무들이 벌목됨에 따라 산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홍제동 무악재 한화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의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의 민원으로 찾은 한화아파트 뒤편 안산 한화공원에서 등산로를 따라 벌목된 채 한 켠에 쌓여 있는 나무단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벌목된 나무들로 울창하게 뻗은 나무숲 대신 소나무 묘목만이 식재 돼 있어 향후 수십년 간은 듬성듬성 탈모로 머리카락이 빠진 형태로 지내야 할 상황이다.
아파트 주민들에 따르면 『특정정당 소속 단체들이 식목행사를 하기 위해 구가 나무를 벌목했다』며 『아까시나무가 주변 나무들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문제가 있어 벤다고 하지만 그루터기를 남겨 놓은 채 나무를 벤 것은 의미 없는 갱신이며, 일정 지역이 일제히 벌목된 것을 보면 아까시나무가 움집 해 있어 인근에 피해를 줄 수 있는 나무가 없는 상황인데 수종갱신의 명분으로 나무를 벤 것은 식목행사를 준비한 단체를 위한 벌목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구청관계자는 『얼마 전 모 단체가 식목행사를 위해 태풍으로 쓰러진 나무들과 인근 나무들을 벌목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나무를 벤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아까시나무 위주로 벴고, 어차피 쓰러진 나무들을 치워야 했기에 나무를 벤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쓰러진 나무들에 대해서는 등산로 등 주민들이 이동하는데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부분을 우선 처리했으며, 숲속으로 쓰러진 나무들은 곧 용역을 발주해 처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진수 기자>
■ Tip.) 아까시나무 수종갱신 방법
아까시나무는 뿌리가 깊게 들어가지 않고 표토가까이에서 멀리까지 뻗어 나아가 근맹아(뿌리에서 돋아나는 새싹) 발생이 잘 되는 수종이므로 갱신하고자 할 때에는 대상자의 식생을 제거하고 뿌리 채 들어 올려야 갱신이 가능하다. 아까시나무를 벌채한 그루터기에서도 맹아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자란 수종은 초기 생장이 빠르나 부패가 심하고 바람에 쉽게 넘어지는 등 수형이 불량해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