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동별 구정업무보고로 인해 한동안 개최되지 않았던 정책토론회 「서대문 톡(talk)」이 지난 22일 「깨끗한 서대문구를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 발굴」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제5회 정책토론회에는 문석진 구청장을 비롯해 생활자원과 관계자 및 동장 10명, 청소대행업체 및 환경미화원 8명, 각 동별 통장 15명 등 총 36명이 자리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각 동별 쓰레기 수거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을 위한 대안들이 제시됐다.
특히, 토론자들은 「클린 서대문구」를 만들기 위해서 「분리수거 생활화」와 주민들의 「의식개혁 및 교육」을 가장 중요하게 꼽았으며, 쓰레기 수거시간 변경, 종량제 봉투 교체,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 교체 등 다양한 건의사항 및 대안들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 쓰레기 분리수거 및 의식개혁 가장 중요
대부분의 토론자들은 「클린 서대문」을 위한 기본적인 요소로 쓰레기 분리수거의 생활화 및 주민들의 의식개혁을 가장 우선으로 꼽았다. 특히, 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유치원, 초등학생 시절부터 쓰레기 분리수거의 필요성과 방법을 배우고 마포자원회수센터 등을 견학하며 자연스럽게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손꼽았다.
남가좌1동 한상묵 25통장은 『깨끗한 서대문을 만들기 위해서는 분리수거의 생활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치원, 초등학생 때부터 교육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어릴 때부터 분리수거를 생활화 한다면 먼 미래를 봤을 때 깨끗한 지역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고, 최성호 환경미화원도 『어린시절부터 분리수거 및 청소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심지어 지금 초등학교에서는 쓰레기를 소각하고 있어 쓰레기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황이다. 교육적으로 올바른 인식을 심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및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활자원과 이원선 과장은 『「쓰레기 정일정시 배출」과 「내 집, 점포 앞 청소」 등 두 가지만 잘 지켜지면 깨끗한 서대문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구에서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바빠진 도시환경으로 실천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주민들의 의식이 스스로 바뀌지 않는 이상 악순환은 계속 될 뿐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쓰레기 무단투기, 담배꽁초 투기 등에 대한 잘못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의식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쓰레기 수거시간 조정 요구
현재 구는 각 동별 2일 주기(월,수,금 또는 화,목,일)로 일몰 후(18시~23시) 쓰레기를 배출해 22시부터 익일 4시까지 수거(가정용 기준)하고 있다. 하지만 토론자들은 격일 간격으로 쓰레기를 수거함에 따라 유기된 고양이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파헤치는 문제를 제기하며, 쓰레기 수거시간을 조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홍제2동 김승배 청소담당은 『쓰레기 수거 요일을 월, 수, 금요일에서 일, 수, 금요일로 변경해주길 건의한다. 특히, 월요일이 되면 주말에 생긴 쓰레기들로 많은 양이 배출된다. 효율성을 위해서 월요일 대신 일요일에 수거할 수 있도록 수거 날짜를 변경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으며, 충현동 윤성실 30통장은 『음식물 수거함이 오래돼 대부분 깨져 있어 침출수가 흘러나오고 있으며, 격일로 수거하다 보니 유기된 고양이들이 이를 파헤쳐 거리가 더 더러워지고 있다. 수거 날짜를 변경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북가좌2동 오영우 11통장은 『음식물 쓰레기는 물론 생활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오는 시기가 명절이다. 하지만 쓰레기 수거는 종전과 같이 격일로 수거해 명절 때면 골목마다 지저분해 진다. 명절에는 격일이 아닌 매일 수거 할 수 있도록 바란다』고 말했으며, 신촌동 이동화 19통장은 『신촌동은 야간 업소들이 많아 새벽이나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와 일반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어 거리가 지저분하다. 상인들과 협의해 신촌동만큼은 쓰레기 수거 시간을 조정해주기 바란다』고 건의했다.
◆ 건의사항 및 대안제시
제5회 서대문 톡(talk)에서는 깨끗한 서대문구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대안 및 지역 특성에 맞는 건의사항이 제시돼 실질적인 행정에 반영될 전망이다.
서울시청 노동조합서대문지부 미화원노조 정형기 지부장은 『서대문구는 대학가가 많아서 생활쓰레기 많이 배출되고 있으며, 유기된 고양이가 쓰레기봉투를 파헤쳐 거리가 지저분해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이가 싫어하는 향이 나는 쓰레기봉투가 개발됐는데 이를 도입하는 것을 검토해주길 바라며, 뒷골목을 청소하고 있는 희망근로자들이 실제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서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배치한다면 골목골목을 보다 꼼꼼히 청소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홍은2동 신갑이 17통장은 『제도적인 보완도 필요하겠지만 실질적으로 주부들은 음식물쓰레기 수거 통이 오래돼 새로 교체되길 바라고 있다. 벌써 5년이 지났는데 대부분 음식물쓰레기 수거 통이 깨져 밖으로 음식물이 나 새어 나오고 있어 악취를 내뿜고 있다. 새로 통을 구매하지 않고 깨진 채로 사용하고 있어 구에서 새롭게 교체하는 방법을 모색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으며, 신촌동 이한식 주민생활지원팀장은 『엉뚱한 생각을 해 봤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끌고 다니는 전동식 리어카를 이용한 이동식 음식물 쓰레기통을 시범운영해 보는 것은 어떤가?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배출 되는 지역을 선정해 전동식 리어카를 끌고 하루에 세 번 일정 시간동안 음식물을 수거해보는 방법도 거리 환경 개선에 도움 될 것 같다』며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생활자원과 이원선 과장은 『일정한 장소에 음식물 수거함을 비치해 수거해 가는 거점수거 방식은 과거 시도했던 방법으로 이것 또한 음식물 쓰레기통에 일반 쓰레기를 같이 버려 효율성이 떨어져 대면 수거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다. 의식 개혁이 수반돼야 하는 부분이다. 각 가정 음식물 쓰레기 수거 통을 새롭게 구에서 지급해 달라는 제안에 대해서도 예산이 수반되는 문제임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축했다.
기타 건의사항으로 남가좌1동 한상묵 25통장은 『현재 통장들이 쓰레기 무단투기를 통장들이 순찰을 통해 단속하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이웃 주민을 감시하고 단속한다는 자체가 어렵다. 이근 이웃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순찰을 배치한다던지 아니면 구에서 지자체 경찰 등 외부단속요원을 채용해 달라』고 건의했으며, 홍은1동 정영균 4통장은 『재개발 지역에 대형폐기물이 방치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대형쓰레기 폐기물 스티커를 부착해도 수거가 잘되지 않고 있는데 빨리 수거돼 주변에 쓰레기가 쌓이지 않도록 조치 바란다』고 건의했고, 홍제3동 이미자 39통장은 『홍은유원하나아파트 진입로 부근, 대로와 인접한 경사로 조경수 부분에 쓰레기가 쌓여 있다. 아파트 주민들이 치우기에는 위험하기도 하고 대로와 인접한 부분임으로 구에서 청소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하고 질의했다.
또, 노기태 환경미화원은 『거리 청소를 하다 보면 문제가 이면도로에 주차된 차량들로 인해 청소를 해도 깨끗하지가 않다. 주차된 차량 밑을 청소 할 수 없는 노릇이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단속을 철저히 해 주길 바란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홍은유원아파트 경사로 조경수 부분 청소는 아파트에서 담당해야 하는 부분이다. 대로와 인접해 있어도 경사로 부근은 아파트에 속한 부분이다. 대형폐기물은 수거하는 업체가 두 군데가 있다. 이사철이 되면 감당이 안 될 정도로 대형 폐기물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더 큰 문제는 업체 수거 차량이 낙후돼 잦은 고장으로 수리에 들어가면 기간이 오래 걸려 대형폐기물 수거에 애로가 있었다. 하지만 4월에 대형폐기물 수거 차량을 새로 교체하고 발주된 상태임으로 4월 이후 부터는 수거가 늦는 일이 없을 것이다. 음식물을 매일 수거하는 것은 예산, 인력상의 문제로 어려우며, 이면도로 주차 차량 문제는 더 많은 고민을 통해 대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신촌동 이동화 19통장은 『매일 아침 내 집, 내 점포 앞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나면 기분이 상쾌해짐을 느낄 수 있다. 인근 주민들도 이런 상쾌한 기분을 느낌과 동시에 자발적인 청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 거점마다 구에서 공동 빗자루를 구매해 비치한다면 자발적 청소가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 충현동 남규화 동장은 『대형폐기물 부착 경고문에 신고에 따른 포상금 내역을 포함하는 등 보다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충현동의 경우 무단 투기된 대형폐기물에 경고문을 부착하고 신고에 따른 포상금 부분을 명시함으로써 70~80%가 신고 되고 있다』며 대안을 제시했고, 『매일 지역을 청소하면서 제일 문제되는 부분이 전단지라고 생각한다. 벽이나 전봇대에 부탁된 전단지들이 길거리 미관을 해치고 있음은 물론 바람에 날려 전단지가 바닥에 떨어지면 또 쓰레기가 된다. 이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촌동 이한식 주민생활지원팀장은 『공공근로나 희망근로, 거리 지킴이들이 사용하는 공공용 봉투를 거리에 비치하고 있는데 그보다는 그 자리에 입구가 작은 쓰레기통을 비치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신촌에서 시범 운영되길 바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가 많이 투기되는 곳에 화단을 조성하고 있지만 그 보다는 텃밭을 조성해 구에서 일부 비료와 씨앗을 제공하고 주민들 스스로 텃밭을 가꿈과 동시에 주변을 관리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해 큰 호응을 얻었다.
문석진 구청장은 『오늘 서대문 톡은 골목뿐만 아니라 거리 환경 개선을 위한 문제인식의 공통점을 찾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무엇보다 쓰레기가 거리에 널려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예산상의 문제도 있지만 우선 주민들 스스로 의식 개혁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내 집, 점포 주변은 내가 치운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며 『가로에 입구가 작은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방안 적극 검토하겠으며, 신촌동에서 시범운영 될 수 있도록 고려하겠다. 신촌동의 경우 야간 업소가 많아 특별 관리 구역으로 지정해 거리 환경 개선에 힘쓰도록 하겠다. 전단지를 뿌리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을 강화해 원인자에게 쓰레기 수거에 따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총평을 전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