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서대문구청을 찾은 곽노현 교육감의 특강에서 곽노현 교육감은 교육의 개념을 바꾸기 위해 창의력과 인성의 대전환이 일어나야 하며 일정 교사에만 이뤄지는 교육이 아닌 학교밖인 가정과 사회에서 학교교육이 완성되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지역사회의 5관(박물관, 미술관, 공연관,도서관, 체육수련관)과 전문가의 5실(작업실, 연습실,실험실, 연구실, 상담실)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곽 교육감은 아이들의 학력을 결정하는 것이 곧 엄마의 학력이라는 말이 있다면서 가정이, 부모가, 부부사이가 화목하다면 아이들이 잘 성장할 확률이 높아짐을 강조하면서 평생학습사회를 추구하는 요즘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부모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라고 부연했다.
또 올해 서울시교육지원청은 부모와 가장 충돌이 많은 시기인 중학교에 초점을 두고 전체 중학교에 전문상담사를 배치하는 등 질풍노도의 시기를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사회, 경제적, 문화적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 중식 지원비율이 가장 높은 학교 30곳을 골라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긍정적인 전망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인사에서도 중식비율이 3%미만인 100개 학교의 교장선생님을 지원비율 20% 이상인 학교로 교차 발령하는 등 인사의 혼탁상이 사라지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또 앞으로 그동안 「삽질예산」이라 불리웠던 시설분야 예산도 학부모와 전문가 일반시민으로 구성된 현장실사단 2000명을 구성해 우선순위에 따라 지원하도록 하겠다면서 이것이 곧 「시설민주주의의」 출발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곽 교육감은 무상급식관련해서 서대문구는『굉장히 멋있다』라고 표현하며 급식지원을 받지 못하는 초등 5·6학년과 중학교에 친환경급식지원금을 끼당 350원씩 지원하고 또 전액 지원을 받는 1-4학년에도 친환경급식비를 163원씩 보태주고 있는데 감사를 전했다.
이와 덧붙여 국무회의에서 체벌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초·중등교육법시행령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그동안 교육적으로 일부 불가피한 경우에는 체벌을 할 수 있도록 했지만 서울시교육청에서 체벌금지 정책을 시행한 결과 국제인권조약이 아닌 국내법령의 이름으로 체벌금지를 일궈된 것으로 매우 뜻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곽교육감은 현장에 참석한 300여명의 학부모 및 학생들과 질의 응답시간을 가진후 특강을 마무리 했다.
특강을 마지막까지 청취한 서대문구 한 주민은 『너무 이상향을 지향한 교육감의 설명에 조금은 실망했다』면서 『그러나 함께 노력해 가자는 말은 공감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주민은 『학부모들의 열정은 알겠으나 질문에 감정을 담아 하는 부분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질의 응답 요약 내용
Q. 중앙고등학교 백승현 학생회장 : 학생인권이 강화되려면 학생회 권한이 강화되고 학생들의 의견이 학교에 적극 반영돼야 한다. 그러나 올해 중앙고 축제가 이틀에서 하루로 줄었음에도 그 사실을 아무도 모른채 학사일정을 통해 알게됐다. 뿐만아니라 교칙개정이나 기타 학교행사의 경우에도 결과만 통보하는 형태로 전달되는데 총학생회 등 학생들의 의견의 기회도 인권조례에 포함된 것인지 궁금하다.
A. 곽 교육감 : 물론 보장돼 있다. 총학생회는 학교 내 자치역량을 키우는 수단이 될 것이며 학생의 의견이 반영되기 위해서는 학급별 회의를 잘 하지 않고는 인권의 체험학습장이 될 수 없는 만큼 적극적으로 참여 성숙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Q. 함께하는서대문장애인부모회 김혜미 : 장애아동은 3중고를 겪고 있는데 이는 일반교사, 일반학생, 특수교사들로부터의 폭력이다. 교육청은 전시행정이 아닌 지속적인 교육을 위해 장애아를 위한 1개반 1개 강사 투입이 가능한가? 또 5관 5실을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장애아동들은 직업전환을 위한 평생교육이 절실한데 대안은 있는가?
A. 곽 교육감 : 현재는 장애인에 대한 평생학습교육관은 없지만 올해 검토작업을 거쳐 정책적 조치와 프로그램을 마련, 내년부터는 가시적으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장애인 학생에 대한 차별성을 보여야 한다는 열망을 저버릴 수 없다. 그러나 인력과 예산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므로 논의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해 확실히 노력해 나가겠다. 또 병행해 장애인 학생 차별성을 해소하기 위해 장애인 이해교육을 시행해 나가겠다.
Q. 주민 서호성 : 고교선택제 취지는 학부모와 학생의 선택권을 주자는 취지였으나 실제 서열화를 부추기고 격차를 심화시키고 있다. 미달학교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또 좋은 학교를 가기 위해 장거리 통학을 불사해야 하는 학생들도 있다. 나도 중1, 중3 두 학생을 두고 있는데 불안한 마음으로 설명회에 참가했다.
A. 곽 교육감 : 고교선택제의 문제점은 현장을 통해서도 많이 듣고 있다. 현재 시행중인 제도이므로 보완책이나 개선책을 찾는데 주력하겠다.
Q. 삼성그린유치원 김승희 원장 : 현재 서울시 교육청의 모든 정책은 유아교육이 소외돼 있는 느낌이 든다. 친환경 무상급식비도 병설만 무상으로 지원한다. 사립유치원을 이용하는 저소득층도 많은데 유치원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교육은 유치원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연계교육 되지 않으면서 업무적 연계만 하기는 어렵다. 유아를 독립부서로 관리해 줄수는 없나?
A. 곽 교육감 : 교육감의 권한 중에 과를 신, 증설 통폐합 할 권리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만일 이 점이 개선된다면 유아교육과를 우선으로 신설하겠다. 또 나는 교육감으로써 유치원 교육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적극적으로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
Q. 꿈꾸는 청소년을 위한 학부모네트워크 김은영 : 서대문에는 공립고등학교가 없다. 그래서인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국가가 지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많음에도 서대문관할 학교들은 거의 신청을 하지 않아 그 수많은 혜택을 서대문관내 청소년들이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수혜자 역시 지역적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이런 혜택을 자율에 맡기기 보다 강제성을 부여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해 줄 의사는 없는가?
A. 곽교육감 : 수혜의 편차가 어느정도인지 내용을 분석해 보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하겠다.
<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