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이 주최하고 (주)한국문화예술개발센터가 주관한 루시니의 오페라 「세빌리아의 이발사」가 충정로 구세군 빌딩 가야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이번 공연은 「2010 6.3.3 징검다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부지역의 성산, 안산, 대은, 신도 북가좌초등학교 5개 학교의 영어동아리 활동 학생들이 1월부터 2개월간 영어로 된 오페라 공연을 준비해 무대에 선보이게 된 것.
홍성희 교육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화, 예술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겨울방학기간 동안 영어 오페라 동아리를 시범 운영한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라고 밝히며 『영어와 문화 예술을 접목한 오페라 공연을 통해 학생들의 오감을 깨우고 인재로 키울 수 있는 방과후 학교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또 홍교육장은 『앞으로도 여어 오페라 시범운영을 토대로 마포, 서대문, 은평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더욱 발전된 문화,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내빈으로 참석한 최보선 교육위원은 『청소년을 위한 음악예술공연과 더불어 찾아가는 오페라도 기획중에 있다』고 밝히고 『학업에 지친 초중고 생들이 정기적으로 이탈리아의 오페라를 각 지역 구청 문화예술회관에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곧 마련될 계획이며 생각만해도 가슴설레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인사했다.
1날 공연은 총 5막으로 나뉘어져 1막1장 세빌리아의 광장은 성산초교(18명), 1막2장 백작과 휘가로의 만남은 안산초교(13명), 1막3장 바르톨로의 음모는 대은초교(15명), 1막4장 백작의 변장은 신도초교(17명), 1막5장 축복의 피날레는 북가좌초교(19명) 등의 순으로 진행됐으며 지휘는 정서양 씨가, 연주는 DIC오페라단 앙상블이 참여했다.
이날 오페라에 참여한 학생들은 영어방과후 수업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이 겨울방학기간 동안 지휘와 연출을 맡은 정서향 선생님을 비롯한 영어오페라 강사진 5명의 도움을 받아 연습기간을 거쳐 무대에 올리게 됐다.
공연을 감상하기 위해 가야극장을 찾은 한 학부모는 『공연전에 연습 동영상을 보니 웃음이 난다』면서 『전문가들처럼 매끄럽지는 못하지만 아이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공연』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 행사를 준비한 서부교육지원청 담당장학사는 『이번 행사는 초등학생들의 방과후 수업을 활성화 하기 위해 약 3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운영됐으며 학교별로 약간의 오디션을 거치기도 했다』면서 『올해 1학기에도 참여를 원하는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자치단체의 교육예산을 지원받아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본 행사에 앞서 홍성희 교육장의 퇴임을 축하하는 꽃다발 전달식이 진행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바르톨로역 한현우 군 (대은초등학교 졸업 충암중 1)
초등학교의 마지막 추억 만들어 기뻐
“영어와 노래 실력 늘 수 있는 기회됐어요”
고아 귀족 아가씨 로지나를 가두고 그녀의 재산을 뺏는 바르톨로역을 맡은 한현우 군(대은초 졸업, 충암중1)은 아직 막이 오르지 않은 무대 뒤에서 설렘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수 있어 기뻤다는 한현우 군(중앙)
『처음에는 오디션을 거쳐 총 20명의 친구들과 함께 오페라를 준비해 왔는데 연습이 어려워서 중간에 그만둔 친구들이 5명이나 된다』며 『그렇지만 연습을 하면서 노래와 연기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기뻐했다.
현우 군은 『오페라에 참가하기 위해 약간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됐는데 근사하게 분장을 하고 무대에 오를 수 있어 기쁘고 친구들과 초등학교시절의 좋은 추억을 만들게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밝혔다. 변성기를 맞아 고음부분이 힘들었지만 연습내 세빌리아의 이발사에 나오는 노래를 배울 수 있었던 것도 또 하나의 수확이었다는 한현우 군은 지난 2일 충암중학교에 입학했다.<옥현영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