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함께가는서대문장애인부모회(회장 장경희, 이하 서대문장애인부모회)는 「세상을 찍어보자-내가 바라보는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서대문문화회관 갤러리에서 10일부터 14일까지 전시를 진행했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 주최한 발달장애 청소년 사진작품전은 장애에 대한 비장애인의 관심과 함께 차이와 문화를 넘어 공감하는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특히 서대문장애인부모회에서 지난해 실시한 「부모미술자격증 수업」의 성과로써 미술심리치료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한 회원 8명이 무료심리상담을 주민에게 제공했다.
김혜미 전 회장은 『서울시교육청에서 전시된 바 있는 사진 전시와 아울러 구청 사회단체보조금지원을 통해 교육을 받을 수 있어서 봉사를 겸한 전시를 진행하기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서울사람의 표정과 도시의 풍물, 경복궁 등 고궁의 사계와 청계천의 서울 풍경 등 아기자기한 도시의 표정, 그리고 사람 사는 세상의 살가운 얼굴들이 스크린 위에 따듯하게 펼쳐졌다. 미술매체를 통해 나의 문제는 물론 가족과 장애우 아동및 주변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정서적 갈등 등 여러 가지 문제들을 미술작업 활동을 통해 심리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이다.
주용녀(44,종로구) 김명옥(44,홍제2)씨는 심리상담 과정을 이수하고 이날 봉사에 참가했다. 『장애 있는 아동을 둔 가정으로써 책에서 얻은 정보만으로 양육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김 씨는『자녀를 직접 상담하면서 사춘기, 친구관계, 학업 스트레스 등 아이들의 문제를 파악하고 학원 스케줄을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수 있었다』고 했다.
주 씨는 이날 상담을 실시한 소감으로 『처음에는 긴장했으나 진행해보니 심리상담을 처음 받는 사람이 의외로 많았다. 대부분 놀라는 반응을 보이며 자신도 명확히 알 지 못했던 심리적 문제를 들킨 것 같아 당황하는 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술심리상담을 받은 김명준(22, 은평구) 씨는 『가족관계에 대한 상담을 받았는데 색다른 경험이었다』며 『그림을 통해 무의식이 표현된다는 것이 신기했고, 상담하는 분들이 편안하게 조언도 해 줘서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관계자는 『이번에 전시 장소를 섭외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문화회관 측에서 취지를 이해하고 일주일 동안 전시할 수 있게 해줘서 무척 감사하다』고 하며 『많은 관람객과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질 수 있도록 구청로비에서 전시 및 봉사를 진행하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