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는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교육장 홍성희, 이하 서부교육청)의 겨울방학 집중캠프의 일환으로 학생들이 연습한 연극과 뮤지컬 발표회가 진행됐다.
서부교육청은 지난해 상신중학교와 아현중학교를 거점학교로 지정하고 희망학생 60여명을 모집, 토요휴업일과 방과후를 이용해 「Yes, I can」을 운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자존감과 의욕이 부진한 학생들을 위해 총 120시간 동안 진행된 자존감 찾기 과정이었다. 참가학생들은 개강식을 시작으로 8주간 사전준비 프로그램을 마치고 이달 3일부터 7일까지 서강대학교와 광성중학교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중심으로 45시간의 집중캠프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서강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극단수레무대」가 협력하고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 했다.
7일 열린 무대에는 학생 개인의 역량과 끼를 떠나서 참가자들이 처음으로 사람들 앞에서 무서움을 극복하는 시간이라는 의미를 가졌다. 홍성희 교육장, 문묘숙 학교지원국장, 김성수 중등교육지원과장이 참석해 학생들을 격려했다. 홍 교육장은 『누구보다도 잘하는 친구들의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오늘의 경험이 아름다운 별로 간직돼 앞으로 삶에서 빛나길 바라며 교육지원청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인사를 전했다.
1,2부로 나눠서 선보인 무대에는 연극과 뮤지컬이 진행됐다. 특히 공연의 전후에 상영된 연습 기록을 담은 영상물은 지켜보는 친구들과 부모, 선생님에게 뭉클한 감동을 전달했다. 극단 수레무대의 김태용 연출가는 『중2 때 읽었던 어린왕자의 의미를 아직도 잊지 못할 만큼 큰 의미였다. 청소년기에 연극과 고전을 통해 더 많은 생각과 자신감을 기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극단관계자는 『처음에는 수익이 크지 않고, 소위 말하는 문제아라고 하는 학생들과 하는 작업이 순조로울지 걱정스러웠지만 첫날 연습에서부터 그 편견은 깨졌고 오늘은 너무나 감동적인 무대를 선보인 친구들에게 힘찬 박수를 쳐주고 싶다』고 소감을 말했다.
앞으로 학생들은 교사의 개별지도로 맞춤식 학습지도와 문학, 예술, 체육 체험학습 중심으로 진로와 공부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캠프를 지속하게 된다. 서부교육지원청은 복영숙 중등장학사는 이번 캠프를 『자존감과 의욕이 부진한 학생들에게 연극과 뮤지컬이라는 종합예술을 통해 학생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미래에 대한 용기를 갖고 자기주도적 미래설계와 학습의욕으로 이어질 수 있게 운영할 계획이며 현재, 자치구협력사업으로 신청한 상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특별시서부교육지원청은 지난 달 31일 국제교류 자매교육기관인 중국 연길 동북조선민족교육과학연구소에 초등학생용 도서 1500권과 중학생용 도서 600권 등 총 2100권을 국제우편을 통해 기증했다.
이번 서부교육지원청의 도서 기증 행사는 9월 14일부터 나흘 간 이뤄진 동북조선민족교육과학연구소 30주년 기념 교류방문 시 협의된 교육협력 사업의 일환으로써 기증된 도서는 동북조선민족교육과학연구소 및 연변자치주 내의 조선족 초ㆍ중학교에 배부되어 한글 읽기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2월에는 2차로 초등학생용 500권을 추가로 기증할 예정이며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우수한 발명교육 프로그램에 조선족 학생 및 교사 참여하기 △다문화교육을 체계화하여 조선족 결손 가정에 대한 결연 및 지원 △한국의 전통문화(고유문화)에 관한 교사연수 등 교육사업 공동 추진 △교원 역량 강화를 위해 양국 교원 파견 및 교류 등의 사업 중 가능한 분야부터 매년 연초에 상호 교류 계획서 교환 및 합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미니 인터뷰 / 정우빈 (인창중·홍제3)
어린왕자에서 비행사 역할을 맡은 인창중학교 정우빈(사진)군. 정 군은 후배들에게 이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놓치지 말고 반드시 참가하라는 말을 전했다. <편집자 주>
<-겨울캠프에 참가한 인창중학교 정우빈 학생
□ 참가동기는?
■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참가하게 됐다. 처음에는 해낼 수 있을 지 걱정됐지만 나오면서 참가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 공연을 마친 소감은?
■ 많이 긴장했던 탓에 연습한 것보다 못했다. 때문에 아쉬움이 많지만 뮤지컬파트에 있었던 우리학교 친구가 내 공연 모습을 봤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도 하고 보람 있다. 연출가 선생님은 매년 어린왕자를 가지고 공연을 올렸다고 한다. 이번이 중학생을 주인공으로는 처음 시도한 어린왕자였다고 하는데 우리의 성과가 누가 되지 않길 바란다.
□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만약 이 프로그램이 계속 진행되서 다른 친구들이 참가할 기회가 생긴다면 망설이거나 피하지 말고 반드시 참가하라고 권해주고 싶다. 처음에는 자신감도 없고 창피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좋은 친구들을 많이 알게 되고 좋은 분들을 많이 보게 되는 것 같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