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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칫거리’ 신촌 밀리오레, 주차난 해결방안 모색
sdmnews 신진수 기자
2011-02-09 13:34
‘지저분한 신촌’이미지 개선, 인삼·기념품 등 특화거리 조성 필요
밀리오레 주차장, 명물거리 이용객에 제공 주차난 해소 제안
‘차 없는 거리’ 부분·제한적, 주민의견 수렴 후 시행 등 찬반
정책적 대안과 각 부서간의 의견 공조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시행된 제 1회 정책토론회 「서대문톡(Talk)」에서 신촌상권 활성화 방안을 두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지난달 30일 열린 제1회 정책토론회 「서대문 톡(talk)」에서는 신촌상권 활성화 방안을 놓고 문석진 구청장, 조명우 부구청장을 비롯한 40여명의 공무원들이 자리한 가운데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1시간여 동안 진행된 토론은 크게 현황 및 대안제시, 차 없는 거리 시행과 관련한 찬반 토론 등으로 이뤄졌으며, 명확한 기준 설정에서부터 기업박물관 유치까지 다양하면서도 다소 엉뚱할 수 있는 의견들이 제시돼, 『부족했지만 처음치고는 좋은 출발』이라는 자평을 보였다.

◆ 현황 및 대안제시

정책토론회의 첫 포문은 조명우 부구청장이 열었다.
조 부구청장은 『신촌 상권 활성화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복잡하고 어려운 주제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신촌상권은 굉장히 침체돼 있으며, 활성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신촌에는 인근 연대, 이대, 서강대 등이 몰려 있는 대학가이며, 젊은 층이 많이 모이는 곳이다.

또한 근래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이대 등을 많이 찾고 있어, 명품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오늘 토론회를 통해서 이러한 여러 가지 환경적, 경제적 요소를 감안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30대 갓 초반」이라며 자신을 소개한 푸른도시과 박빈영 씨 『친구들과 만날 때 항상 신촌이 아닌 홍대에서 만난다. 홍대는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만, 신촌은 복잡하고 지저분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홍대 찾고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미혼 젊은 남녀가 모여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같은 신촌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다. 깨끗한 음식문화를 중심으로 이미지 개선을 해 나가야 한다』며 이미지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토론회에서는 신촌밀리오레에 대한 다양한 의견 및 대안이 제시됐으며, 신촌이 떠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인 주차장 확보를 위한 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진행됐다.
김규홍 경제발전기획단장은 『신촌 밀리오레와 민자역사의 경우는 위치와 면적 모두 훌륭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효율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과거에는 나름 유동인구가 많아서 막걸리를 마시기 위해 찾는 사람 등 이용객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싸늘하다. 신촌역사 건립 당시 서울시예산으로 진행했지만 지금은 도시계획사업으로 인센티브가 반드시 필요한 사항이다. 또한, 하드웨어와 더불어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개발돼야 한다. 일정부서에서 전담하는 것이 아니라 관련 부서 모두가 의견을 공유하고 공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제발전기획단 임난숙 산학클러스트 팀장은 『신촌 상권 활성화를 위해선 주차공간의 확보가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이며, 각 기업들이 자사 홍보를 위한 박물관을 유치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해 밀리오레 일대에 김치박물관, 기업박물관을 유치한다면 상권이 활성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조영환 신촌동장은 『우선 신촌은 상인들의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어 모든 사업이 애를 먹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자리가 좋은 상점의 경우는 평형을 쪼개 부동산의 가격을 높이는 중개업자들의 상술로 음식 및 상품의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마땅한 대책이 없어 개선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며 개선책 논의의 필요성을 주장했으며, 『신촌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신촌만의 특색이 없다.

이대 거리에 모여 있는 의류상점은 가격이 비싸 그냥 구경거리에 그치고 있으며, 단가가 낮은 화장품의 경우는 관광객들의 구매가 이뤄지는 편이다. 관광객들을 위한 기념품 단지, 또는 뷰티거리를 조성한다면 활성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당장 관광객들의 차량을 흡수할 수 있는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현재 신촌 밀리오레에는 270면의 주차장이 있다. 이를 구에서 매입하는 방법을 검토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명물거리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주차장을 싸게 제공하는 방법도 가능 할 것으로 보인다』며 비교적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 차 없는 거리

연평도 포격 사건으로 사회적 애도의 물결이 일어 무기한 연기된 「신촌 차 없는 거리」에 대한 찬반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자들은 신촌 상인들이 차 없는 거리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해 부분 시행, 제한적 시행,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 후 전면 재검토 등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조명우 부구청장은 『신촌 명물거리에 차 없는 거리를 얼마 전 시행하고자 했지만 연평도 사건으로 무기한 연기됐다. 신촌 상인들은 차 없는 거리를 반대하고 있지만 통계적으로 「도보인력이 많아지면 인근 상권의 매출이 30%이상 늘어난다」는 통계가 있다. 차량 통제가 없다면 지금처럼 이동하는 인구만 많아지지 상권이 활성화되지 않을 것이다』며 차 없는 거리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심성구 복지문화국장 『전면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한다면 아예 신촌으로 유입되는 인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상권이 몰려 있는 연세로와 명물거리에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대중교통 버스 등은 운행이 가능하도록 하되, 자가용은 전면 통제될 수 있도록 운용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며 제한적인 시행을 제안했다.

하지만 정일택 교통건설국장은 『버스 운행을 가능하도록 한다면 차 없는 거리 시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취지도 무색해 질 것이다. 해야 한다면 전면 시행해야 한다』며 반박했다.
최규식 정책담당관은 『차 없는 거리는 좋은 취지지만 쉽지 않은 사안이라고 본다. 서울시, 경찰청과 교통영향평가를 거쳐야 하며, 신촌상인들이 반발하고 있어 무엇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함에 있어 점진적으로 시행하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일부 구역을 제한적으로 시범시행해보는 것도 좋겠지만 주민과 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최채열 교통행정과장은 『차 없는 거리에 대한 홍보도 중요하다.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홍보하는 방법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시에서만 15군데 이상 차 없는 거리를 시행하고 있으며, 전국에는 더 많은 사례들이 있다. 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역을 방문해 견학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 기타 의견

토론회에서 가장 이색적인 의견을 보인 토론자는 푸른도시과 김달용 공원관리 팀장이었다.
김 팀장은 『신촌 상권을 살리기 위한 토론은 신촌호프집에서 진행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실제 현장에서 보고 느끼면서 회의해본다면 색다르면서도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며 다소 엉뚱해 보이는 주장을 펼쳤지만 『신촌 상권 활성화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필요하다. 무엇을 활성화 하자는 것인가? 어떤 상권을 활성화하자는 것이며, 활성화의 기준은 무엇인가?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채 맹목적으로 활성화만을 주장하고 있다.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주요 타겟 대상이 명확해 질 것이다』며 『가장 기본이 되는 것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관리과 박상준 도시관리팀장은 『관광객들이 신촌에서 음식을 먹고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선 숙박시설을 유치해야 한다. 관광 코스의 하나로 지나쳐 가면서 관광객들이 지갑을 여는 것과 하루 정도 숙박하면서 일대를 관광하는 관광객들이 지갑을 여는 것은 차원이 다를 것이다. 신촌지구단위계획에 숙박시설을 포함해서 용적률을 200% 더 받을 수 있도록 한다면 구에 많은 이득이 될 것이다. 또, 더 이상 홍대를 대상으로 경쟁하기에는 너무 뒤쳐졌다. 홍대와는 또 다른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홍대가 젊은이들의 거리라고 한다면 신촌은 가족들이 모여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신촌의 특색을 만드는 것도 좋은 대안이다』이라고 말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