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사람들
탐방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
최연희 기자
2006-05-06 20:37
어른이들에 동화들려주기 운동 펼쳐
서울 비롯해 전국 7개 지역활동
전국 회원들이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한자리에 모였다.
장은희 선생님

지난 30일, 홍은1동 동사무소에서는 꼬마들의 작은 발표회가 열렸다. 꾀꼬리 같은 목소리와 고사리같은 손을 이용해 동화구연을 하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꿈이 가득해 보인다. 그 아이들 속에는 장은희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가 있다.

봉사활동도 하며 전공도 살릴 수 있어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와 인연을 맺고 8년째 어린이들의 동화구연 지도를 맡고 있다.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는 1923년 어린이 문화단체 「색동회」를 만든 방정화 선생의 「어린이 사랑」 뜻을 이어 색동회가 주최한 「전국 어머니 동화대회」1,2회 입상자들이 1978년 창립한 단체다. 유치원, 초등학교, 도서관, 보육원, 재활원 등에서 어린이 문화활동(동화,동시,동극)봉사를 하고 있으며, 해마다 색동어린이 큰 잔치를 열어 문화 혜택이 낙후된 지역에 꿈을 심어주기도 한다.

특히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브라질, 미국 등 여러 나라를 방문해 입양아 및 교민 어린이들에게 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전하고 있다.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구연집을 펴내 동화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전국적으로 활동하는 회원은 서울을 비롯해 울산, 경남, 대전, 전남, 광주, 전북, 제주 등 1000여명에 달한다. 전국의 엄마들이 모여 지도자의 길을 걷기 위해 동화구연의 이론과 실기를 배우며, 더불어 2년동안 일주일이나 한달에 한 번 도서관, 재활원 등에서 동화구연 봉사활동을 해야 지도자 자격증을 수여받게 된다.

장은희 강사도 이곳을 통해 동화구연 지도를 시작, 현재 홍은1·홍제1·연희1동 동사무소에서 동화구연을 가르치고 있다. 3개월마다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갖기도 한다. 5세 아이와 함께 발표회에 참석한 이정숙(홍은1동) 씨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주고 아이 스스로도 즐거워하고 좋아해서 벌써 9개월째 수강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화 속 이야기를 목소리 연기를 통해 전달하는 동화구연. 음성의 높고 낮음과 강약을 달리해 내용전달이 이뤄지기 때문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 많은 동화를 접하면서 그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레 삶의 지혜를 얻기도 한다.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가 동화를 중요시 생각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이다. 아이들에게 꿈과 사랑을 전달하는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를 통해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기대해본다.


Interview/ 장은희 강사
동화구연 지도하며 봉사활동
전국어머니 동화구연대회 입상자에 회원자격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엄마의 모습은 「모성」을 표현하는 이미지로 각인될 만큼 사랑과 교훈을 준다. 색동회는 바로 이런 어머니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단체인 셈.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무한상상을 키워내는 색동회 장은희 강사를 만나 그 매력을 들어보자. <편집자주>

□ 입회한 계기는?
■ 대학교 때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공부하면서 동화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하단 생각을 해왔다. 또,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가 봉사단체이기 때문에 봉사도 겸할 수 있어 서슴없이 선택하게 됐다.

□ 색동어머니 동화구연가회는 어떤 봉사활동을 하나?
■ 재활원, 세브란스병원, 도서관 등에 일주일이나 한달에 한 번씩 동화구연 봉사활동을 한다. 동화구연 지도자 자격증을 수여받기 위해서는 2년동안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필수다.

□ 회원이 되려면?
■ 매년 10월 사단법인 색동회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어머니 동화구연대회」에 입상한 어머니에게 본회에 입회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지회가 주최하는 대회 입상자에게 입회자격을 부여하고 있다.

□ 아이들을 지도하면서 힘든 점은 없나?
■ 전혀 없다.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아이들도 좋아해 재밌게 한다.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배울 수 있어 좋다.

□ 동화구연이 아이들에게 좋은 점은?
■ 7세 이전에는 생각을 많이 길러줘야 하는데, 생각을 넓혀주는데는 동화가 제일이라 생각한다. 심리학자 부르너베텔하임도 「옛이야기 매력」이란 책을 통해 아이들 심신을 길러주는 데는 옛이야기가 최고라고 하고 있다. 또 수업시간에 발표를 시키기 때문에 발표력과 자신감을 길러줄 수 있다. 쉽고 재밌는 동화를 통해 접하기 때문에 책읽기를 재밌어하고 좋아하게 된다. 더 나아가서는 발음교정의 효과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