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고 밝은 내년을 기약하는 송년회가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요즘 서대문문화원에서 아주 특별한 송년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일 열린 서대문 문화원 송년회가 그것.
지역의 문화를 이끌어 가고 있는 서대문문화원은 송년회도 흥청망청 마시는 분위기를 탈피하고, 7080세대들에게는 향수를, 노년의 구민들에게는 그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정태춘, 박은옥 가수의 콘서트를 진행했다.
70년대 말, 80년대를 서정적인 가사말로 시대를 풍미한 정태춘, 박은옥 부부는 문화원 송년회에서 「시인의 마을」, 「촛불」, 「사랑하는이에게」, 「북한강에서」, 「떠나가는 배」 등 히트곡을 전하며 구민들의 가슴에 애잔한 감동을 선사했다.
가족들과 함께 문화원 송년회에 참석한 김윤호(54) 씨는 『대학시절 정태춘, 박은옥 씨의 노래를 즐겨 들었다. 오늘 문화원 송년회에서 무료로 콘서트를 개방한다고 해서 일찌감치 문화회관을 찾았다』며 『비록 나이는 들었지만 노래를 들으면서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콘서트에 앞서 색다른 송년회를 즐기기 위한 구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 문화원 송년회에는 문석진 구청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서대문 갑 이성헌 국회의원, 민주당 서대문 을 김영호 지역위원장, 서정순 구의원 등이 내빈으로 참석해 문화원 송년회를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석진 구청장은 『문화원에서 기획한 송년음악회를 통해 구민들 모두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면서 밝은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 또한, 모든 사람들이 기독교에서 말하는 평화를 기원하는 뜻에서 전하는 안부 인사인 「샬롬」하기를 바란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이성헌 국회의원은 『문화원의 색다른 송년음악회에 초청해줘 감사하다. 새해에도 가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란다』며 축사를 전했고, 김영호 위원장은 『70,80년대 서정적인 가사말로 당시의 군사독재에 대항하며 민주화운동을 펼쳤던 민주열사들에게 마음 속 희망을 전했던 정태춘, 박은옥씨의 공연으로 뜻 깊은 새해 맞이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현준 문화원장도 『요즘 사회가 어지럽고, 국가안보가 위태로운 시기지만 잠시 복잡한 마음은 접어두고 송년음악회를 즐기길 바라며, 뜻 깊은 연말연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