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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살아있는 이야기 보따리”
sdmnews 강현미 기자
2010-12-09 15:44
이진아기념도서관 자원봉사자 ‘동화구연 페스티벌' 개최
책읽기 어려운 영·유아 이용자에 다문화 의미 전달
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에서는 지난 26일 도서관학교를 통해 배출된 동화구연자원봉사자들이 다양한 구연방법을 선보였다.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이사장 정호섭)에서 운영하는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관장 이정수)은 도서관 동화구연 자원봉사자와 함께 어린이 동화를 다양한 연극으로 기획한 「동화구연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 26일 도서관 다목적실에서는 미취학 아동 및 봉사자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도서관 전문자원봉사자 동아리 「행복한 이야기 엄마」 회원 30여 명이 도서 낭독에서부터 그림동화책을 연극으로 각색한 동화구연에 이르기까지 동화구연의 발전과정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선보였다.

도서관 자원봉사 교육프로그램인 「도서관학교」에서 양성된 동화구연 자원봉사자들이 중심이 돼 진행한 이날 행사는 「한 도서관 한 책 읽기」사업과 연계해 「다문화, 함께하는 행복」이라는 주제로 한 「이 세상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박완서 저) 낭독을 시작으로 영상동화책 읽어주기, 1인 동화구연, 특별공연까지 다양한 동화구연을 보여줬다.

2기 도서관학교 수료생인 김명진(40, 남가좌)씨는 『동화구연을 통해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보람을 찾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다양한 장소에서 동화구연 시범 공연을 선보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차현경 동화구연강사는 『다문화 관련 엄선된 동화책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화구연을 선보여 스스로 책 읽기가 어려운 영·유아 이용자들에게 공연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의미를 쉽게 전달하고 도서관과 친밀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날 차 강사는 위홍 다문화 가정여성과 함께 영상동화책 읽어주기를 각각 우리말과 중국어로 생생하게 전하며 무대를 열었다. 이어진 블랙라이트 조명을 이용해 인체의 소중함을 효과적을 전한 공연과 참가자들이 준비한 무대와 소품으로 채워진 연극은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정수 관장은 『어린이 대상의 동화구연 페스티벌을 개최해 지역주민에게 친근한 「생활 속 도서관」으로 다가가며 더욱 신선한 흥미로운 프로그램 개발로 더 많은 지역주민에게 문화 행사 참여 기회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하며, 『이번 행사는 도서관 자원봉사자가 직접 참여 및 진행하는 형식으로 고객에게 좀 더 다가설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은 2005년 9월 15일 한 독지가의 기부에 의해 설립되었고 이러한 기부가 또 다른 기부를 불러 지역주민이 도서관 자원봉사를 통해 도서관 운영에 직접 참여하는 등 도서관과 주민이 상호작용하면서 발전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4기 도서관학교 강좌는 내년 3월에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정지일 서대문도시관리공단 본부장, 문석진 구청장, 김영호 민주당 을지역위원장이 행사를 참석했다.

미니인터뷰 /  3기 성은옥 (69, 남가좌2) 선생님과  2기 김명진(40, 홍은) 선생님

구립이진아기념도서관 동화구연 페스티벌은 올해 처음 실시되는 행사로써 3기 도서관학교 수료생들에 의한 수료생을 위한 무대가 펼쳐졌다. 대기실에서 도서관학교를 이수하고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선생님들을 만나봤다. <편집자 주>

□ 동화구연과정에 지원한 동기는?
■(성은옥 선생님, 이하 성)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평소 아이들을 좋아했고 동화구연에 매력을 느껴 하게 됐다.

■(김명진 선생님, 이하 김) 평소에 도서관을 자주 다녔었는데 동화구연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을 많이 봤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동화구연 수료과정을 본격적으로 이수하고 활동할 결심을 하게 됐다.

□ 동화구연봉사의 매력은?
■ 성 : 다른 사람과 기쁨을 나눌 수 있고 자신에게도 즐거운 일이다. 봉사를 다닐 수록 동화구역을 배우길 잘했다고 느낀다. 장애인 학교에 가서 동화구연 봉사를 할 때 듣는 학생들이 1학기 때는 졸기도 했는데 2학기가 되자 대답을 하고 의사표시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보람을 느꼈다.

■ 김 : 동화를 듣고 아이들의 표정이 바뀌는 모습에 가장 보람을 느끼고 힘이 된다. 필요한 단체에 가서 봉사를 하는 것도 큰 보람이다. 간혹 집에서 자녀들에게 해주는데 아이들이 좋아하면서 수업하는 내 모습을 따라하곤 한다.

□ 오늘 공연을 앞둔 소감은?
■ 성 : 나이가 있어서 중간에 잊어버릴까 조금 염려된다. 같이 준비한 선생님들이 의상을 직접 만들고 연습하면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지도한 최현경 선생님을 비롯해 다들 아주 멋지다.

■ 김 : 긴장이 되지만 수업을 했을 때 아이들의 표정이 변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준비했다. 동화구연을 배우던 엄마에서 자원봉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 최현경 선생님께 감사하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