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긴 팽이가 돌아간다고?』 『팽이 쳐 봤어? 안쳐봤으면 말을 마라』
스마트폰 보다 사용법이 간단하고 컴퓨터 부품보다 단순한 전통팽이 앞에서 우리 아이들이 맥을 못추나 싶었는데, 금세 선수가 됐다. 곧 배가 고파졌는지 하나 둘 씩 고구마가 구워지고 있는 화로가에 모였다.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던 지난 27일 홍제3동청소년지도협의회(회장 권오철)는 향기나는 문화마을 및 2010 청소년 놀이문화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존 청소년 전통놀이 체험마당」행사를 개최해 열기를 전했다. 서대문구청, 홍은종합사회복지관, 문화촌캠프에서 후원으로 홍제3동주민센터입구에 위치한 문화공원에서 오후 1시부터 지역 학생들에게 제기 만들기 및 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놀이, 비석치기, 줄넘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권오철 회장은 『미디어에 노출된 우리 청소년들이 전통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놀이문화를 전파하고자 했다』고 취지를 말했다. 권 회장은 『청소년들이 전반적으로 실내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요즘 야외 활동을 통해 건전한 청소년 놀이문화를 형성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에 개최했던 청소년 페스티발은 홍제3동청소년지도협의회를 대표하는 사업으로써 올해 4회째를 맞고 있다. 이계열 고문은 『회를 거듭할수록 호응도가 좋아지고 있다』라고 말하며 『오늘 하는 전통놀이 체험마당은 우리 협의회로써는 하반기에 처음으로 개최한 청소년 행사이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홍제3동청소년지도협의회는 전문기관인 (사)전통문화진흥회(이사장 김수현)에 자문을 통해 놀이 마당을 준비했다.
『16명의 홍제3동청소년협의회는 전원이 행사진행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고 단합을 자랑하는 권 회장. 지역주민이기도 한 봉사자들이 한 쪽에서 떡볶이, 어묵 등 속이 든든하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었다. 바람 때문에 몇 번이나 천막을 잡았던 봉사자는 『회원들과 함께 준비해서 아이들을 위한 음식을 만든다고 생각하니 힘든 줄 모르겠다』며 웃었다.
한쪽에서 페이스페인팅을 하던 정은지(여, 10) 양은 『공원에서 이렇게 행사를 하는 걸 처음봐서 친구랑 같이 놀고 있다』며 『춥지만 즐겁다』고 소감을 말했다.
권 회장은 『초창기에 봉사를 하던 청소년들이 지금은 대학생이 돼서 봉사활동을 하러 온다』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또 『지역주민의 참여를 이끌어내 청소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함께 고민해가고자 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홍제3동 청소년지도협의회는 어려운 형편의 청소년가정 19 곳에 반찬을 전해오고 있으며, 매주 방범순찰 활동과 소규모 문화행사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한편, 어르신에게도 전통놀이의 향수를 선사한 전통놀이 행사는 참가학생들은 배우는 시간을 통해 연습시간을 갖고 친구와 실력을 겨루는 시간을 가져 흥미를 더했다.
<강현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