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情담은 푸드마켓
고은희 기자
2006-05-06 20:15
정담은 푸드마켓 서대문구에 오픈
“나눔을 파는 가게, 푸드마켓입니다”
푸드마켓 개장 테이프 커팅 장면.
푸드마켓에 들른 한 할아버지. 어떤 물건을 가져갈까 살피고 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푸드마켓을 둘러보고 있다.

도봉구 창동의 「서울푸드마켓」, 양천구 신정동의 「양천 해누리 푸드마켓」에 이어 서울시에서 세 번째로 개장하는 「서대문 정담은 푸드마켓」. 서울시는 올 12월 말까지 4개의 자치구에 푸드마켓을 개장할 예정이며, 2007년까지 전 자치구로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식품을 기탁받아 저소득시민에게 연결ㆍ전달해주는 뜻 깊은 장터가 될 「정담은 푸드마켓」, 속속들이 알아보자. <편집자주>


푸드마켓이란?
유통기한이 남아 있는 식품 등을 업체로부터 기탁 받거나 독지가로부터 성금을 기탁 받아 부족한 물품을 구매해 슈퍼마켓처럼 진열해 놓는다. 저소득층의 주민들은 월 1회 방문해 5가지의 물품을 무료로 가져갈 수 있다. 업체에서는 잉여식품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저소득층은 무료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할 수 있어 나눔 문화를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5평 규모 정담은 푸드마켓
평일 오전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대문구 냉천동 31-2번지 감리교신학교 옆 구 천연동사무소에는 저소득주민들의 희망이 될 정담은 푸드마켓이 자리하고 있다. 시비 8000만원, 구비 1억5000만원을 들여 완공된 푸드마켓은 1층 35평, 지층 10평 등 총 45평의 규모로 지어졌다. 1,2호점인 도봉구 25평, 양천구 32평에 비해 넓은 공간을 자랑하고 있다. 매장에는 물품관리요원 2명과 1일 5명의 자원봉사자가 배치돼 매장을 찾은 주민들의 장보기를 돕는다.

자원봉사자로 나선 최순희(마포구 영리동) 씨는 『좋은 일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좋은 물건 많이 가져가셔서 건강해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우리구내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2900명 중 500명이 우선 회원으로 등록됐다. 회원으로 등록되면 회원증이 주어지며, 회원증이 있어야만 푸드마켓을 이용할 수 있다. 구 관계자는 『가까운 시일내에 전 세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드마켓을 찾은 모연순(현저동) 할머니는 『동사무소에서 회원증을 만들어주고 이곳을 알려줬다』며 『쌀 등 필요한 물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반갑고 좋다』고 전했다. 푸드마켓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이용 가능하며 주말은 쉰다.

25일, 정담은 푸드마켓 개장
이명박 시장, 적극적인 기부 당부
지난달 25일 이명박 서울시장을 비롯해 현동훈 서대문구청장, 정두언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담은 푸드마켓의 오픈식이 개최됐다. 이는 도봉구, 양천구에 이어 세 번째로 개장되는 푸드마켓이다. 내빈들과 주민들은 함께 테이프 컷팅식과 제막식을 갖고, 정담은 푸드마켓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렸다. 매장을 둘러본 이명박 시장은 물건들을 꼼꼼히 살피는 모습을 보이며 관심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적극적인 기부를 통해 다양한 물품이 구비돼야 할 것』이라며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후원의 손길 줄이어
푸드마켓 이끄는 힘, 기탁과 기부

현재 우리 구 푸드마켓은 2004 불우이웃돕기 성금 1500만원, 정기기탁 3개 단체에서 135만원, 일시기탁 2인 30만원 등 총 1635만원의 성금으로 저소득층이 선호하는 물품을 구입했으며 21개 업체로부터 기탁 받은 40개 품목의 1만7000여종의 물품이 매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기탁받은 품목으로는 세브란스병원에서 김 6460봉지, 해찬들에서 된장 등 219개, CJ에서 28품목 2831개 등이며, 봉원사에서 쌀 160㎏, 홍제동교회에서 라면 50박스 등 종교단체의 후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상공회의소 산하 지역경제발전위원회(위원장 백국인)에서 매월 100만원을, 연희동 SK주유소(삼미상사)에서 매월 30만원, 환경미화원 서대문지부에서 매월 5만원을 기탁하기로 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푸드마켓을 이끌어가는 힘은 기탁과 기부로 이뤄진다. 실제로 1호점인 도봉구 창동 서울푸드마켓의 경우, 수요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기탁자는 늘지 않아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성품을 기탁하기 원하는 주민은 전화(330-1377)를 통해 신청하면 푸드마켓 냉동차량이 수령해간다.

또 성금후원은 전화 후 「서대문 정담은 푸드마켓」에 지정기탁 의사를 밝힌 다음 우리은행(1006-001-228661, 예금주:서울특별시 사회복지협의회)에 입금하면 된다. 기탁할 수 있는 식품으로는 통조림, 햄류, 라면류, 빵류, 패스트푸드, 장류, 조미료 등 가공식품과 쌀, 채소, 과일, 곡물, 양념, 생선, 고기 등 농ㆍ수ㆍ축산물도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의류, 신발, 샴푸, 치약, 화장지 등 생필품도 유용하게 사용된다. 다만 조리된 음식과 유효기간이 지났거나 인체에 유해한 식품은 기탁할 수 없다. 구 관계자는 『식품 분배에 소요되는 시간을 감안해 변질되지 않도록 시간적 여유를 두고 기탁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