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를 일주일 앞둔 지난 4일 서대문구가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자제 해 줄것을 홍보하는인쇄물을 관내 아파트단지 등에 배포, 이를 한 네티즌이 인터넷에 게재하면서 서대문구가 검색어 1위에 등극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되는 정상회의로 인해 「서울시 난지 물재생센터」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이 가동하지 않아 이 기간 동안 처리하지 못하고 수거해 놓은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외국내빈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우려가 있어 이 같은 포스터를 붙이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서울시에서도 정상회의 기간 동안 음식물쓰레기 처리 어려움에 따른 협조 공문이 내려와 포스터를 통해 주민들의 양해를 구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포스터를 본 주민들은 『정상회의 개최와 음식물 쓰레기가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이냐, 회의는 강남에서 하는데 왜 서대문에서 난리냐, 회의 기간 동안 밥도 해먹지 말라는 말이냐?』 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독립문 삼호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김 모씨는 『포스터에 보면 「세계가 지켜보고 있다」는 문구가 있는데 과한 것 같다. 정상회의가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임에는 틀림없지만 자발적 참여가 기반이 돼야지 포스터 내용만으로는 자칫 기본적인 인권이 무시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홍제동 주민 이 모씨도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서대문구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음식물쓰레기가 검색되는데 행정청의 지나친 관료주의적 대응이 구 이미지를 더 추락시킨 것 아니냐』며 쓴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결국 구는 4일 오후 종전과 같이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을 가동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음식물쓰레기 배출자제 요청방침을 철회하기로 결정하면서 정상회의를 목전에 두고 웃지 못 할 해프닝을 만들었다.
<신진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