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햇살아래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오문영)는 지난 29일 구청 광장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특별시의 후원으로 IL어울림한마당을 진행했다.
오문영 소장은 『각종 사회 프로그램이 보는 것에서 체험하는 것으로 바뀌어 가고 있지만 중증 장애인들은 활동반경의 제한으로 보는 것에만 만족하는 것이 대부분이다』며 『이번 IL어울림한마당을 통해 장애인이 주체적으로 진행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여 지역사회의 비장애인들의 인식개선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먹거리부스에서는 부침이, 국수, 떡볶이, 오뎅 등을 선보여 주민들의 발길을 끌었으며 선물포장, 리본공예, 초콜릿 만들기, 스위스 친환경 악기 체험부스를 선보였다.
특히, 햇살아래 파워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센터에서 운영 중인 사랑의 초콜릿 교실, 햇살가득 선물포장 교실에서는 회원들이 만든 선물포장과 리본, 초콜릿을 전시하고 주민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지난 해 구청로비에서 있은 행사에서 만났던 양경숙(36, 남가좌) 씨는 『시식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왔고 참여한 주민들이 초콜릿을 만들어 볼 수 있도록 재료도 준비해 왔다』며 반겼다. 양 씨는 『다음에는 다양하게 초콜릿 만들기를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9개월 간 리본공예를 배웠다는 하윤숙(51, 대현)씨는 서툰 참가자에게 하나 하나 손수 보여주며 설명했다.
이 외에도 토피어리 만들기 체험, 시각장애인 안마, 즉석사진도 부스가 마련됐으며 장애인이 만들거나 소장한 물품을 미니바자회 형식으로 선보였다.
지하철 3호선에서 홍제역 리프트 차량이 대기해 장애인의 참가를 도왔다.
지난 해 자립생활센터에서 리본공예를 배웠다는 이인선(58, 수서) 씨는 『(사는 곳이) 조금 멀지만 함께했던 가족(햇살아래자립센터 회원들)들이 보고 싶어서 먼 길 마다하지 않고 달려왔다』며 『열심히 홍보하고 주민 참여를 이끄는 가족들을 보니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한편, 예년에는 10월 초 홍제천변에서 펼쳐지던 어울림마당은 올해 한 달 늦춰지고 규모도 축소돼 찾는 발길마저 줄어 아쉬움을 남겼다.
<강현미 기자>